라이타 불로 태워 먹은 적이 있습니다.
걍 불이 닿은 곳만 꼬실려지는게 아니라, 화르륵 불이 붙어 타오르더군요.
마치 마른 집섶에 불 지른 것처럼... ㅜㅡ;
극장에 갔습니다.
예전에는 상영 중간에도 입장을 시킨 관계로
어두운 극장안에서 앞의자 등판에 찍힌 번호를 확인해 볼 요량으로
살짝 라이타를 켰습니다.
근데 앞자리 여성의 기나긴 파마머리가 의자 등판 너머로 치렁하게 넘어와 있었던 겁니다.
타타타탁... 푸른색 불꽃을 일으키며 타오르더군요.
처자는 화들짝 비명을 지르고, 저는 죄송합니다만 연발하며 불 끄고 도망 갔습니다.
그날 영화 못보고 집으로 갔습니다.
지금쯤은 할매가 되어있을 그 여성분에게
이 게시판을 통해 한번 더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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