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이승철님의 완행버스(?)의 추억을 보다보니
작년겨울 제가 다녀온 중국이 기억나서 몇자 적습니다
작년겨울 집사람과 오랜만에 기회를 잡아서 한 열흘간
동북3성을 죽~~ 둘렀더랬죠
심양으로부터 시작해서 매하구시 공주령시 이통시 장춘시 연길시
단둥시(북한-중국 국경)로 한바퀴 휘 돌았는데
코스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동을 기차,버스 등으로 하는데
저는 중국이 지저분한 것도 있지만 일단 그 많은 사람들에 질려 버립니다
처음 심양역에서 기차를 탈때는
공항에서 들고온 그 짐을 그대로 들고 대합실에서 기다리는데
딱 우리나라 설에 역에 나온것 같이 움직일 틈이 없습니다
기차표가 좌석이 없어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임자인 고로
화장실도 못 가고 역에서 대기후 개찰 하자마자 해외여행가방 2개를 양손에 들고
역을 날라서 기차에 도착...
하지만 이미 좌석은 전 역에서 가득....
어떻게 탔는지도 모르게 신도림 전철역같은 분위기의 기차를 그 큰짐을 들고 타서
소시적 실력을 발휘하여 양쪽 의자 사이에서 자세를 잡고
이제는 갈까 하는데
웬걸... 노인네들은 그 복잡한 기차 실내에서 연신 담배를 피워대고
젊은 넘들은 핸드폰의 음악을 돼는대로 크게 틀고는 음악감상을 하고
말소리 들은 왜 그렇게 큰지...
기차는 석탄냄새로 진동을 하고..
(왜 옛날 학교의 조개탄 처음 피울때 나는 냄새)
마침 제 앞 의자에 중국 대학의 여학생 3명이 탔는데 한국인을 실물로 처음
본다고 하면서 제 얼굴을 얼마나 뚫어지게 쳐다보는지...
제가 잘 생겼으면 한국 사람은 다 이렇다고 자세하게 설명을 하겠지만
제가 인물이 좀 딸리는지라
저만 이렇게 생겼고 다른사람들은 참 잘생겼다고 변명을 하고
(여학생들은 참 순진하고 착하고 이뻤습니다. 며느리감 생각이 간절 했습니다)
그렇게 5시간 정도를 타고 갔는데 내리니까 천국이 따로 없습디다
이렇게 1차 목적지인 매하구시에 도착 했습니다
아! 저쪽에서 저를 찾네요
다음에 계속해서 여행기를 올려볼게요
관련 사진은 자료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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