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게 오디오 생활 하던차에 좋은분께 꽤나 저렴하게 업어온
분리형 프리 파워입니다
자금 사정으로 고가의 엠프는 포기하게 되었고 온쿄 901로 하이파이
AV 통합으로 간단하게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며 적은 비용으로 꽤나 긴 시간동안
빠꿈질의 재미를 접어두고 만족스럽게 음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슬금 슬금 하이파이에 대한 갈망이 솟아나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만족으런 엠프를 물색하던차에 운좋게 인연이 닿아 지금 제방에서
넘치는 전기 잘 먹으며 좋은소리로 보답해주고 있습니다
프리는 전원이 분리되어있습니다
청소도 할겸해서 에어콤퓨레샤로 싹 불어주고 골드케이드로 단자들도 닦고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위마 콘덴서와 원더캡이 보이네요 위마는 많이
들어봤고 원더캡은 생소했지만 검색해보니 한때 잘 나갔던 콘덴서라고
하니 믿음이 갑니다.
파워엠프의 전원부 입니다.
오키사장님이 직접 제작해주신 엠프로 알고있는데
봉팔?이 적혀있네요 봉팔님이 누군지 모릅니다 봉팔님을 위해
신경써서 제작해주신 엠프겠지요 일반인의 실력으로 보이진 않네요
튼실한 트랜스와 커다란 전해콘덴서 두개가 나무 케이스에
수줍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엑시콘 mosfet 이 4알 보이네요 이번에 공제하는 오키 f60과 같은 놈으로
보입니다. 와싸다 청음실에서 공제 모스펫 인티 들어보니 요놈의 소리와
거의 흡사하더군요 1:1 비교는 못해보았지만 이놈이 더 나을꺼란 생각을
가지고 공제엠프는 뒤로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파워부에 볼륨이 달려있어 인티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프리를 거치는 거와
소리차이가 너무 심해 파워로만 사용하고 있구요
3주정도 같이 지낸거 같은데 이놈의 매력은 진공관을 생각하게 만드는
고음의 처리가 가장 맘에듭니다. 고음의 끝자락이 경쾌하면서도 시원하게
사라지는 잔향이 듣기 좋네요 모스펫 엠프들은 좀 답답하고 어두운 소리라
느껴왔는데 정 반대네요 60w 의 출력으로 아직까지 구동력에서
불만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어정쩡한 인티로 1812 들어보면 대포소리에서
우퍼를 제어못하고 허덕이는 놈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자기 능력안에서 꽤나
정확하게 치고빠지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중역쪽의 질감이 아쉬운 부분인데 질감있는 동선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되었지만
성향이 바뀌진 않는거 같네요
스레쉬나 블렉 필란드의 멜로딕 메탈류의 달리는 락들은 머 스피커가 프로악
짝퉁이라 이런 류의 음악은 안맞는다 쳐도 기존 tr 엠프들과 비교해 보았을때
위에 열거한 장점들이 오히려 단점이 되어 돌아오네요
하지만 클레식이나 팝 재즈등의 장르에서 엠프와 상성이 좋아 묘한 매력으로
빠져들게 하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개인적으로 좀 어둡고 편안한 소리를
좋아하고 음악들었을때 잠이 잘오는 소리를 최고로 생각합니다.
머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최근 출시되는 도시락만한 저가형 덱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히 좋은 소리로 보답해주니 감지덕지하고 듣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수입되는 오디오 기기 가격들을 보고있자면 적당한 자금으로 좋은 음악
들으며 취미생활 들을 수 있는 시대는 멀리 지나가 버린게 아닌가 싶어 씁슬 하기
도 합니다 이번 오디오 쇼를 가서 기기들을 보고 있자하니 가격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와 음악이 제대로 들리지도 않고 관심도 멀어지더군요
수입 브랜드들이 내세우는 가치와 뛰어난 디자인 거기에 엄청난 히스토리와 마케팅
이 붙은가격 소리 물론 좋지요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것 들을 소유한 사람들의
일종의 우월감인가요? 국산업체를 멸시하는 성향은 여전하더군요 업체 사장이
바로 뒤에서 듣고 있는데도 이건 어떻다 저렇다 역시 국산이라는...
머 소리야 워낙에 주관적이라.. 그럴 수 도 있지만 가뜩이나 힘든 국내 오디오
시장에 어떻게든 해쳐 나가보자고 노력하시는 분들인데 따뜻한 한마디 못해줄
망정 꼴도보기 싫더군요 이번 오디오쇼에서 가장 오랜시간 머문 부스들이
국내 업체들이었습니다 억대 소리나는 부스들보다더 정감가고 소리 좋더군요
그중에서도 힘사운드란 국내 스피커 업체의 소리에 감동을 받고 잊혀지지가 않아
스피커를 주문했습니다. 한달후면 이제 저의 귀를 즐겁게 해줄 녀석이 들어오는데
기다림의 시간이 참으로 즐겁네요
우리가 좀더 관심을 가져주고 이끌어준다면 앞으로 수입 브랜드들 싸다구 때릴
정도의 멋진 국내 오디오 브랜드들이 많이 일어서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정감가는 편지도 받을 수 있어서 더욱 좋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