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초1 딸아이가 어제 밀린 숙제를 끙끙대며 하고 있는 것을,
뒤에서 몰래 살짝 보았습니다.
동시를 짓는 숙제였습니다. 그 내용을 보니,
-혜선이는 좋겠다.
-넓은 아파트에 살고, 짐볼도 크고.
-혜선이는 좋겠다.
-큰 집에서...
딸아이가 며칠 전에 친구(혜선이)집에서 놀다 왔는데,
아마도 친구네 넓은 아파트가 무척 부러웠나봅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고,
지나가는 말로 '정말 이사를 하던지 해야지...'라고 하면
자기는 지금의 우리 아파트가 좋다, 이사하면 안된다 난리였는데,
그게 다 부모 마음 상할까봐 했던 이야기였다는 것이 되네요...
아, 이것 때문에 새벽에 잠을 다 깨더군요. 새벽에 적금이며
통장 잔고등 재조사 시작... 어림도 없군요...
그런데...
가만, 이넘 이거 고단수? 부모가 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쓴 것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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