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에 빌려온 기백만원의 케이블을 x버맨에 돌려주고
전자랜드로 모처럼 출근했습니다.

케이블 사용감상은...뭐 원래 쓰던 케이블과 비교가 안되더군요.
가격만해도 왠만한 중고차가격이니 안좋으면 이상하겠지요.

전자랜드로 출동한 이유는

내 소너스 파베르 콘체르토 홈 에 물릴 시디피+앰프를 들어보기 위함입니다.

개인적으로 데논 pma-2000ae/dcd-2000ae셋트가
가격도 착하고 소리도 좋을듯 하여
데논과 소너스의 매칭을 가늠해보기 위함입니다.

우선 모 헤드폰 매장에 들러 트라이포트oe에 대해 알아보고
(잘 나간답니다.사고 싶어라..아웃도어에 역시 보스 트라이폿 만한게 없는듯)
그리고 인사차 들른 단골매장에서
오랜만에 꽂히는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차리오 아카데미 소넷!
차리오의 레퍼런스 아카데미 라인업 상급기 이번에 새로 나왔습니다.
아카데미 밀레니엄1 에 비해 크기가 커졌습니다.
밀레니엄1이 소너스 콘체르티노나 차리오 린스정도의 크기였다면
이번 소넷은 내가쓰는 콘체르토나 예전에 쓰던 델피너스정도 크기입니다.

사진보면 알겠지만 너무 예술적으로 생겼고 실물은 더 잘생겼습니다.
사진기도 가지고갔는데 왜 안찍었을려나..
크기가 커진만큼 아카데미 밀레니엄1보다 소리가 풍성해지고 묵직해졌으며 여유가있습니다.

단번에 지름신 강림하시더군요.
콘체르토에서 부족한것을 채워주는 소리였습니다.
콘체르토는 소너스의 중저가 라인업으로 av쪽으로도 사용가능하게 튜닝이 되어있어
좀더 올라운드적이고 밝은 사운드입니다.소너스다운 특색과 질감은 갖추었으나
역시 상급기의 고급스러움과 질감에는 못미치는 점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소넷은 그런 점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더군요.가격차이가있는데요.
이래뵈도 차리오의 레퍼런스 라인업인데..
저는 뭐랄까 좋다..만 연발했는데 오됴에 귀가 좀트인 동료분께서는
나무느낌..이라고 표현하시더군요.갈색의 소리라고.
질감이 풍부하고 묵직한 저역의 고급스러움을 갖춘..

하지만 그사람이 좋아하는 성향은 하이스피드에 공간감이 특출난 음장형 스픽이었기에
자기는 맘에 안든다고 하는데
하지만 내가 원하는 성향은 바로 이거!!였습니다.
일렉타 아마토르 부럽지 않은 소리가 나더군요.소리야 뭐 틀리겠지요.

소너스와 차리오의 소리는 엄연히 틀리지만 정 비교한다면
밝고 화사한 성향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모든면에서 콘체르토나 도무스 라인업보다는 한수 위였고.

화사한 크레모나보다는 질감있는 오마쥬쪽과 일맥상통한다고 보면 좋겠네요.

암튼 아주 강렬한 인상과 뽀대를 남겼습니다.차리오 소넷.
아마 내년쯤 나도 모르게 내방에 들어와있지 않을까 싶은 녀석입니다.
용산식으로 말하자면 그녀석이 이렇게 속삭이는 듯 했습니다.

"손님,지를래요?"

정말입니다.역시 유리지갑 주제에 매장구경 함부로 하는게 아닙니다.(퍽)

암튼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엄연히 소너스와 매칭할 데논 2000ae셋트의 청음을 위한것.'
동료와 함께 바x 음향으로 출동.

어 괞찮은데???
일단 뽀대 묵직하고 만듬새 좋고요.
가격좋구요.
어때?하니 동료분 고개를 끄덕거리더군요.가격을 생각해보면 꽤 좋은데?
근데 바로 옆에 말한츠 sa-11s1/pm-11s1셋트가 있었습니다.
저걸로 함 들어보죠.

말을 잃었습니다.

"급이 틀리더군요."

이말밖에는.
동료는 듣자마자 바로 한마디

"이걸로 해라."

오됴를 적당히 하고 끝내려던 참이라 데논의 가격에 미련이 남아
계속 데논이 그래도 가격생각하면 더 낫지않니? 항변했지만

"데논에서 2~300만원을 더 내야만 해도
나라면 2~300더 내서라도 말한츠 가져간다.
소리 완전 틀린데? 200이 안 아까운데?"

하면서
"말한츠11셋트 정말 좋군!" 연발입니다.

내가 들어도 뭐..배경의 정숙함에서 음의 품격 여유스러움 고급스러움
음장형성 소리의 윤곽 스테이징 뭐 하나 할것 없이
모든면에서 역시 훨씬 더 윗급이더군요.
물론 가격도 ㅜㅜ

이로서 데논으로 대동단결!호는 단박에 침몰.
말한츠 11s1셋트호 새로이 출항입니다.

오됴완성의 길이 역시나 더욱 멀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역시 청음하지말고 인터넷으로 데논 바로 질렀어야하는데
그놈의 청음이 뭔지....에휴..
내가 들어도 2~300 더 주고서라도 말한츠로 하는게 낫겠더라구요.
그만큼 트여버린 내귀를 원망할수 밖에.

암튼 와싸다여러분들께 앞으로도 파란만장 오됴질기행을 보여드릴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입니다.
열심히 활동할께요(크헐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