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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暴 雪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1-23 12:01:01
추천수 0
조회수   567

제목

[詩] 暴 雪

글쓴이

조우룡 [가입일자 : 2007-07-20]
내용






폭 설 / 오탁번







삼동(三冬)에도 웬만해서 눈이 내리지 않는



남도(南道)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 주민 여러분! 삽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 나게 내려부렀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몽땅 무너져내렸다.



놀란 이장이 허겁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 웨매, 지랄 나부렀소잉!



어제 온 눈은 좆도 아닝께 싸게싸게 나오쇼잉!








왼종일 눈을 치우느라고



깡그리 녹초가 된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그날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



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보였다.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깬 이장이



밖을 내다보다가, 앗! 소리쳤다.



우편함과 문패만 빼꼼하게 보일 뿐



온 천지(天地)가 흰 눈으로 뒤덮혀 있었다.



하느님이 행성(行星)만한 떡시루를 뒤엎은 듯



축사 지붕도 폭삭 무너져내렸다.







좆심 뚝심 다 좋은 이장은



윗목에 놓인 뒷물 대야를 내동댕이치며



우주(宇宙)의 미아(迷兒)가 된 듯 울부짖었다.



-- 주민 여러분! 워따 귀신 곡 하겄당께!



인자 우리 동네, 몽땅 좆 돼버렸소잉 !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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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isiter@paran.com 2010-01-23 12:08:45
답글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는 1人.....ㅡ,.ㅜ^<br />
<br />
<br />
헤진나팔 2장 우룡님.....뒷물이 모예여?.....

조우룡 2010-01-23 12:10:14
답글

미역가닥 좁쌀 녕감님.....마님께 문의를!.... ㅜ,.ㅠ^

ktvisiter@paran.com 2010-01-23 12:11:10
답글

헤진나팔 2장 우룡님.....울마님 출근해씀돠.....ㅡ,.ㅜ^

전인기 2010-01-23 12:13:39
답글

나발 을신 직접 녹음 하신거여요?? 목소리 참 좋으시네요...성우 하셔도 되겠어요...

조우룡 2010-01-23 12:14:32
답글

싼티나표 갈취 할배님.....손저놔 뒀다뭐할껴.....ㅡ,.ㅜ^

김광범 2010-01-23 12:24:01
답글

우롱차 마시구...<br />
<br />
취했남??<br />
<br />
신기허네....ㅠㅠ

이주현 2010-01-23 12:25:35
답글

시 기막히네요.^^<br />
<br />
첨엔 며칠전 폭설때(부산에선 눈구경도 못했지만..) <br />
2장을신이 직접 겪은 야그를 뜬금없이 늘어놓고 있으신가? 했는데....<br />
<br />
검색을 해보니 진짜 오탁번이란 시인이 있고, 진짜 폭설이란 시가 있더군요...ㅠㅠ<br />
<br />
<br />
((나주라을신이나 2장을신은 따스운 밥..그런 거완 애시당초 인연이 없으실테지만...뽀너스로다...))<br />

박병주 2010-01-23 12:47:40
답글

식올 눈 마니 옴뉘꽈?<br />
어여 심마담이랑 해남댁 동원해서<br />
눈이나 치우세유~<br />
ㅠ.ㅠ

johnnybj@hanmail.net 2010-01-23 12:48:34
답글

2장님 목소리가 아주 처절합니다요 ...<br />
날 닭알이라도 항개 잡숫고 하셔효 ..... ^,.^+

이창주 2010-01-23 13:30:48
답글

구수한 남도사투리로 인터넷에서 떠도는 재미난 시입니다. 지난번 폭설때 올리셨으으면 좋았을것을... ㅋ

palchok@hotmail.com 2010-01-23 13:57:33
답글

지랄 나부렇소잉 <br />
<br />
전라도 사투리는 항상 유머 스럽네요. <br />
<br />
어릴때 옆집에 살던 형 생각이 나네요. 동생들이 많아 중학교만 나오고 일찍 가구 공장에 다닌 형이 <br />
쓰던 말과 비슷하지요. 그 형 어머니가 추어탕 잘 끓였었는데..... <br />

조우룡 2010-01-23 15:10:29
답글

날 닭알은 봉달이&#54973;아가 낳아 줄려우? ㅜ,.ㅠ^

ktvisiter@paran.com 2010-01-23 12:08:45
답글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는 1人.....ㅡ,.ㅜ^<br />
<br />
<br />
헤진나팔 2장 우룡님.....뒷물이 모예여?.....

조우룡 2010-01-23 12:10:14
답글

미역가닥 좁쌀 녕감님.....마님께 문의를!.... ㅜ,.ㅠ^

ktvisiter@paran.com 2010-01-23 12:11:10
답글

헤진나팔 2장 우룡님.....울마님 출근해씀돠.....ㅡ,.ㅜ^

전인기 2010-01-23 12:13:39
답글

나발 을신 직접 녹음 하신거여요?? 목소리 참 좋으시네요...성우 하셔도 되겠어요...

조우룡 2010-01-23 12:14:32
답글

싼티나표 갈취 할배님.....손저놔 뒀다뭐할껴.....ㅡ,.ㅜ^

김광범 2010-01-23 12:24:01
답글

우롱차 마시구...<br />
<br />
취했남??<br />
<br />
신기허네....ㅠㅠ

이주현 2010-01-23 12:25:35
답글

시 기막히네요.^^<br />
<br />
첨엔 며칠전 폭설때(부산에선 눈구경도 못했지만..) <br />
2장을신이 직접 겪은 야그를 뜬금없이 늘어놓고 있으신가? 했는데....<br />
<br />
검색을 해보니 진짜 오탁번이란 시인이 있고, 진짜 폭설이란 시가 있더군요...ㅠㅠ<br />
<br />
<br />
((나주라을신이나 2장을신은 따스운 밥..그런 거완 애시당초 인연이 없으실테지만...뽀너스로다...))<br />

박병주 2010-01-23 12:47:40
답글

식올 눈 마니 옴뉘꽈?<br />
어여 심마담이랑 해남댁 동원해서<br />
눈이나 치우세유~<br />
ㅠ.ㅠ

johnnybj@hanmail.net 2010-01-23 12:48:34
답글

2장님 목소리가 아주 처절합니다요 ...<br />
날 닭알이라도 항개 잡숫고 하셔효 ..... ^,.^+

이창주 2010-01-23 13:30:48
답글

구수한 남도사투리로 인터넷에서 떠도는 재미난 시입니다. 지난번 폭설때 올리셨으으면 좋았을것을... ㅋ

palchok@hotmail.com 2010-01-23 13:57:33
답글

지랄 나부렇소잉 <br />
<br />
전라도 사투리는 항상 유머 스럽네요. <br />
<br />
어릴때 옆집에 살던 형 생각이 나네요. 동생들이 많아 중학교만 나오고 일찍 가구 공장에 다닌 형이 <br />
쓰던 말과 비슷하지요. 그 형 어머니가 추어탕 잘 끓였었는데..... <br />

조우룡 2010-01-23 15:10:29
답글

날 닭알은 봉달이&#54973;아가 낳아 줄려우?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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