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었습니다 덕분에 해야될 일은 뒷전이고
책상에 있던 장비만 바뀌고 말았네요 ...
참 내새울것 없고 돈으로도 얼마 하지 않는 장비들입니다만
소리가 참 좋아요 ..
이전에 책상에서 북쉘프를 쓸때에는 땅땅 쳐주는 힙합이나 락음악을 좋게 잘 들었었습니다. 앰프가 3극 진공관에 출력이 참.. 스러운것도 있고 풀레인지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도 있어 한번 맞춰 보았습니다 10인치 풀레인지입니다 마샬이라고 하네요 통은 미송 합판에 후면은 개방되어있구요
처음 책상을 정리하고 늘 듣던 락음악을 들으니.... 참 할말이 없더군요 .. 이건 뭐..
윗도리 아랫도리 다 잘라먹고... 목소리도 흐리멍텅하고..
몇곡 듣지 못하고 그만 두었네요..
좀더 들어보자 싶어 거실 메인에서 주로 듣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와 첼로 소나타를 걸어 보았습니다.....
결론은 그이후로 며칠째 책상에서 바이올린과 첼로 소나타를 듣게 되었다는겁니다..
윗도리 아랫도리 없는 흐리멍텅한 소리가 오히려 참 편안하고 매력적으로 들리더군요
워낙 별 볼일 없는 장비들인지라 이걸로 뭐 풀레인지를 알겠냐만은 ..
참 좋습니다.. 쨍하고 짜릿한 소리와는 또다른 매력.... 참 좋아요
하지만 딱 소규모 현악곡들에만 한정된다는것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