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는 길에 편도 3차선길을 빠르게 달리고 있는데
전방 횡단보도넘어 맞은 편 유턴차선에 승용차 두 대가 요상하게 서있더군요.
한 대는 차선안에 바로 세운게 아니라 이상하게 비스듬히 불안하게 두 차선에 걸쳐
전조등을 저를 향한 채로 서있고 뒷차도 이상하게 비스듬히 전조등을 대향차쪽으로
향하게 서있고... 두 차 전조등이 모두 대향차를 향해 쏘고 있으니 당연히 그 주변이
하얗게 잘 안보이지요. '참 이상하게도 세웠구나. 저러다가 지나가는 차랑 사고라도 나면
어쩌라는 건지... 참 생각없는 인간들이네.' 이러면서 주행속도 그대로 바로 옆을 휙 지나가는데
허걱... 지나가면 전조등 불빛이 사라지자마자 차 바로 옆 중앙선을 밟고 두 운전자가 서서 뭔가
얘기하는게 언뜻 보이더군요. 그러니까 오다가 무슨 시비가 붙었는지 사고가 났는지 해서
뒤따라오던 차가 앞차를 가로막아 선 거네요. 근데 중앙선위에 서있으니 제 차랑 그 사람들이랑
얼마나 가깝게 스쳐지나갔는지 상상이 되시겠지요. 근데 뭐 순식간이네요.
아우 눈부셔 저 차 이상하당 부웅~ 휙~ 헉! 사람! 휙~~~
진짜 조금만 더 바깥쪽으로 붙어서 달렸으면...
두 사람 피투성이로 만신창이가 되서 길바닥에 나동그라져있었을테고
워낙 빠르게 달리는 길이니 재수없으면 뒷차 와서 또 밟고 지나갔을테고...
경찰부르고 119부르고 지금쯤 경찰서에서 병원에서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겠지요.
와... 이렇게 재수없는 사고로 내 인생 결국 이렇게 쫑나는구나...
자게에 블박산 회원들 얘기도 많았는데 진작 구입할 껄... 이런 생각하면서...
횐님들 운전 조심하십시다.
확인에 또 확인, 조심에 또 조심, 밤에 특히 전방상황 잘 안보이면 반드시 속도 줄이세요.
다시 생각해보니 글쓰는 지금도 심장이 벌렁벌렁하네요.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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