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무지 나빠서 벌써 안경을 쓰고 지내온 세월이 30년 되었습니다.
디옵터죠. 안경 벗으면 시력교정표에서 제일 큰 글자도 안보입니다.
근무중 안경을 올리려고 테를 붙잡는 순간 갑자기 안경이 똑 부러져 버려서 왼쪽 안경렌즈는 튕겨져 나가고 이건 도저히 본드로 붙여도 답이 안나오고 눈은 뵈는게 없고
귀가할때 운전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차에 둔 선글라스가 생각이
나는 겁니다. 차에서 선글라스를 꺼내다가 윗분들에게 양해의 말을 구하고 지금 선글라스 쓴채로 근무중입니다. 것두 아주 짙은 선글라스지요.
타 부서에서 사무실로 들어온 사람들은 저를 계속 힐끔 거리고 보고 있습니다. 날도 비가 와서 흐린데다가 것두 근무중 선글라스를 턱 끼고 있으니 이상하게 생각할만도
하지요. 뭐. 집에 갈때 조심조심 운전해서 가야겠습니다.
라식도 예전 고려해 보았지만 40넘은 데다가 결국 또 노안와서 다시 안경써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과감히 포기 했습니다.
참 주위가 어두침침 하니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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