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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이라는 자동차 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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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0 14: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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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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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이라는 자동차 회사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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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진 [가입일자 : 2005-03-2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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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을 읽다가 고속도로에서 최고로 밟아본(?) 경험담에 관한 글이 있어 생각나 글 씁니다.
참고로 지금 모는 차는 11년된 구형 그랜져xg 입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는 140정도까지 밟아봤는데, 그 이상은 무서워서 (핸들이 흔들흔들) 못하겠더군요.
그런데 작년에 독일에 출장을 갈 일이 있었습니다. 생애 첫 유럽 방문에다가 명차의 나라인 독일 방문, 과연 어떤 차를 렌트하게 될 것인지 며칠간 설레였었죠.
그런데 공항 주차장에 가서 키를 누르니 저 멀리서 번쩍이는 스타렉스같이 생긴 차 ㅡㅡ; 그것도 오펠이면 울나라 GM대우와 같은 모기업.. 나중에 안 것이지만 차량 1대당 4명씩 타야 하고 여행가방을 실을 것을 고려해서 그런 차로 빌렸다고 합니다. (렌트하신 분이 여성이셨어요 ㅠ.ㅠ)
어쨌든 첫 출발을 하는데 이건 머 핸들은 무지하게 무겁고, 변속 충격 대박이고 (기어 바뀔때마다 차가 잠시 동력이 끊어지는 느낌이 나더군요 ㅋ) 시끄럽고,, 실망이 컸죠.
그런데 일정 중에 하루가 비어서 근처 경치 좋은 곳에 구경을 하러 아우토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시험삼아 한번 밟았는데, 이녀석이 고속 안정감이 의외로 괜찮은 겁니다.
결국 속도를 240km까지 올리고도 그 속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채로 왕복 4시간 정도를 달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창문을 다 닫아도 바람 소리가 너무 커서 서로 소리를 질러가며 대화를 했지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보통 국내에서는 죽을 각오 하고 속도 200km 넘겨도 5분을 넘겨서 달릴 만한 곳이 별로 없죠. 위에서 썼지만 저도 국내에서는 무조건 2,3차로로 100~110km로 정속주행합니다.
그때 느낀 것은 초고속으로 달리고 있지만 앞차들이 알아서 1차로를 비워줘서 운전이 참 편하고 (물론 저도 뒤에서 벤츠/bmw가 한 260km 정도로 달려오면 재빨리 비켜줬습니다) 저속에서는 짜증스럽던 무거운 핸들이 고속에서는 그렇게 듬직할 수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시속 200km 넘게 달리다가 속도를 한 160km정도로 줄이면 왜이렇게 여유로운지.. 한 80km 정도로 달리는 것 같더군요. 과속도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펠이라는 브랜드, 아마 GM이 모기업이죠? 그래도 독일 태생이라 그런지 좀 다른 것 같더군요. 국내에도 GM대우에서 유럽 성향의 차를 많이 출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편하게 타는 차와 잘 달리는 차는 확실히 다르단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벤츠S 클래스, BMW 7 시리즈 이런 차들은 예외겠지만요..
짧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집에 있는 차를 몰아보니 핸들은 머 버스 핸들 만하고 왜케 휙휙 돌아가는지 ㅎㅎ 물론 지금은 다시 적응되어서 앞으로 5년은 더 타야겠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지상에서 달리는 것 중에 최고의 고속 승차감은 ktx가 아닐까 합니다. 초기에는 시끄럽고 진동도 심했지만 요즘에는 300km로 달려도 조용하고 진동도 거의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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