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동갑입니다.
띠동갑이 아니고 그냥 진짜 동갑입니다.
동갑이라는 것은 같은 나이라는 거죠. 둘다 마흔을 넘었습니다.
동갑이니까 한쪽만 넘을 수 없죠.
그제는 아내가 어떤 모임에 갔다가 (정확히는 연수 프로그램)
"우리애는 신종 플루에 걸렸었어요" 라고 말하는 순간
다른 여자들이 우와~ 이러더랍니다.
신종이 걸려서가 아니고 아내한테 아이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는 거죠.
서른 초반으로 봤답니다.
이런 얘기를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제가 들어줘야 합니다.
그런 저는 뭡니까..... 삼십대부터 이미 사십대의 중후함으로 포장하고 살고 있는데요.
정말 신경질 납니다. 주말엔 피부 마사지라도 받을 까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