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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 가난한 휴머니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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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8 15:1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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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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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 가난한 휴머니즘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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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철 [가입일자 : 2006-10-1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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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하면 CNN 같은데서 가끔 돌발상황으로 접하는 쿠데타정도가 떠오르는 나라였죠... 그러다가 작년에 우연히 가난한 휴머니즘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티 대통령을 지낸 아리스타드 신부의 짧은 글 모음집입니다.
아리스타드는 오랜 식민지 생활과 독재 정치하에서 남은 건 가난밖에 없는 이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양반입니다.. 아리스타드도 쿠데타로 쫓겨났다 다시 취임하기를 몇번이고 했다고 합니다...
그가 대통령 시절에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글은 참 따뜻하게 썼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저리더군요.... 풍요롭고 살기좋은 나라가 식민과 독재의 약탈과 착취를 겪으면서 어떻게 가난해져갔는지를 아주 담담하게 이야기 합니다. 그 시대를 견디고 살아남아서 그땅을 지켜온 아이티 사람들이 가진 희망도 이야기하구요.
읽다보면 인간의 존엄성은 그 인간의 빈부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 아이티가 자연의 힘앞에 저 모양이 되었네요.
아리스타드가 운영하는 라팡미 셀라비가 무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도울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와이프가 "아이티 일에는 왜 그리 무심하냐고"하는 말이 귀에 박혀서 몇 자 올려봅니다.
사는 핑계를 대느라..다른 일에도 갈수록 무심해지죠...
생활은 조금씩 나아지는거 같은데...마음은 더 가난해지는 거 같네요.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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