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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부끄러웠던 용산 탐방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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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8 08:4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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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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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부끄러웠던 용산 탐방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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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준 [가입일자 : 2009-09-2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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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전에 오디오파일의 고향...용산 전자랜드 2층엘 갔더랬습니다..
보통 기기 구입할 때는 제가 잘 가는 청담동 샵이나 테크노마트 쪽을 잘 들르는데, 요즘 용산 전자랜드 2층 매장에 가니 이름을 알 수 없는 각종 고가기기부터 빈티지 제품들까지 한번 가면 2~3시간 눈을 즐겁게 해주는 매력이 있더군요~
와이프 눈총을 간단한 아이스크림 하나로 무마시키면서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이거저거 구경하고 있는데 옆에 얼굴이 까무잡잡한 한무리 사람들이 나름 저와 같이 열심히 구경하고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외국인이었습니다. 외모나 말투로 봐서는 필리핀 쪽이었던 것 같은데, 나름 크렐이니 매킨토시니 소곤거리는 모습을 보니 꽤 오디오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매장 앞에 저와 같이 웅성웅성 구경하고 있는데 샵 주인이 갑자기 나오더니 외국인인 걸 알아보고는 대뜸 "왜 살라고? 이거 비싸 저리 가!" 그러더군요. 한 무리 옆에 같이 구경하고 있는데 좀 놀랐습니다. 그러더니 "여기 들어오지마 너네 들어올 데 아니야" 하는데..제 낮이 붉어졌습니다.
분명 그들중에는 한국말도 좀 할 줄 알았고 "우리 그냥 구경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데 샵 주인분은 선풍기 사려면 아랫층으로 가 여기는 너네 볼 거 없어" 그러더군요..
40~50대 중반이셨던 것 같은데, 아무리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사람처럼 보여서 그랬는진 몰라도 그렇게 막말로 하시면 되나요... 재미로 그런 말 하셨는진 몰라도 이런 게 나라 망신이지 뭐겠습니까....
잘사는 나라 사람이든 못사는 나라 사람이든 오디오에 관심이 많아 그 열정으로 구경 온 것 같은데 반기지는 못할 말정 제발 무시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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