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가 지방인지라, 일부러 서울출장 일정을 행사 당일날에 맞쳐서 사부작사부작
다녀 왔답니다. 어차피 보여주기 위한 쇼의 성격이 강한지라, 세세하게 각 부스간
의 소리에 대해 가타부타 언급하는건 의미가 없을듯 싶구요. PC 파이의 경향 때문인
지 챙겨간 CD들을 들을수 없는 부스가 많았던건 아쉬웠답니다. 그리고 수입원 스스로
준비한 음원 이외엔 청음을 거절한 부스도 몇군데 있었구요.
금요일 늦오후 무렵, 관람객들이 적어서, B&W 800 다이아몬드 + 옥타브의 플래그쉽
분리형 엠프들 + DCS 스카를랏티 분리형 소스기기 조합들을 가져간 음반들로 비교적
느긋하게 들어 볼수 있는 시간을 개인적으로 가져서 행복했었습니다.
제 805 다이아몬드와는 조합된 구성의 가격차이가 천지차이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그 성향이 닮아 있어서 놀라웠구요. 정경화의 레스피기 바이올린 소나타(DG), 기돈
크레머가 참여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삼중주(ECM)는 정말 황홀했었습니다.
새로운 800 시리즈들은 비교적 차가운 음색, 놀라운 해상도에 따른 약간의 딱딱함,
저역의 셋팅 등이 운용의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디오쇼에서까지 바랄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즐겁게 들었습니다.
똑딱이 사진인 점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자료겸 몇장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