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 토요일 오전, 서울 국제 오디오쇼에 다녀왔습니다.
비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세게 불고 있어 관람객이 별로 없겠다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이더군요. 이번에 4번째 오디오쇼 방문이었는데 첫 해 방문 때보다 확실히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더 낮아지고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디오발전 전반으로 봤을 때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만 기존 방문자들의 발길을 다시 잡아 끌만한 아이템이 부족하다고도 볼 수 있겠죠)
각설하고 사진 보시겠습니다.
제 발길 닿는대로, 시간의 순서대로 나열하였습니다.
덧붙여,
100%주관적으로 편안하게 쓴 글이니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일먼저 방문한 오디오키드사의 룸.
새로 발표한 세몬을 시연중이었습니다. 자사제품 스픽을 썼던 지난 쇼완 다르게 B&W와 PMC의 스픽을 매칭시켜놓았습니다. 전 세몬시리즈중 인티+DAC 제품을 좋게 들었습니다. D클래스앰프로 이런맛을 낼 수도 있구나 좋은 느낌이더군요.
다인오디오의 룸. 다인의 레퍼런스답게 좋은 소릴 들려주더군요.
근데 전 엉뚱하게 스픽보다 물려놓은 프리니우스 프리앰프에 더 눈이 갔습니다.
다인이 제 취향이 아니어서일까요?ㅋ
다인 신형 액티브스피커시스템. 스퀴즈박스에서 와이파이로 스픽에 소스를 입력해주는 방식으로 다인은 이 방향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거라 하더군요. 케이블업체들에겐 그리 반가운소린 아니겠습니다만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소린 mc15보다 조금 더 쏘는음이 줄어들어 편안해진 듯 한데 공간의 한계상 정확히 들어보진 못했네요. 직원분 귀뜸으론 출시가 250정도라더군요.
에이프릴뮤직의 오라비타시스템 룸.
옆에 dp1+s1 들어보러 잠깐 구경만 하고 ㅂㅂ2
dp1+s1과 같이 매칭된 윌슨 샤샤
샤샤 맞지요?
한켠에 k701과 물려 dp1 헤드폰단을 시연하게 해놓은 간단한 시스템.
k701이 그리 앰프밥을 먹는 놈이 아니라 살짝 아쉽게 들어보았다.
소린 '괜찮다' 이상정도는 되는듯~
소유욕을 일게하는 dp1의 새시마감~
소리도 좋고 화분과 꽃을 적절히 활용한 룸튜닝과 셋팅도 좋았다.
소리 또한 향기로웠다.
카피오페아음향과 소닉크래프트 연합 룸.
방이 작고 룸튜닝되어 있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저음이 좀 내려간다 싶으면 여지없이 부밍이.. 주최측은 국내업체들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라 개선하라 - ㅋㅋㅋ
제프롤랜드 제품의 아름다운 헤어라인.
저 헤어라인 가공이 아마 특허를 내어 기술이 되어서 함부로 쓸 수 없다죠.
암튼 아름답습니다.
오디오쇼에 가보기 전부터 사진을 보고 '헉..' 했던 스피커
직접 가서 들어보니 다행히(?) 노말하고 괜찮은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ㅋㅋㅋ
최윤구님 강의 시전중. 목소리 좋고 내용 좋고 추천하는 곡이 좋아 오디오쇼에 가면 항상 챙겨 듣는다.
Adele - Rolling In The Deep 이 끝나고
85년생 재즈싱어 Melody Gardot에 대해 설명 중!
찾아가기 힘들었던 인티머스 부스. 301호 쪽에서 밖으로 나와 있는 별도의 룸에 전시되어 있어 찾아가기 힘들었다. 그래서 인지 여긴 사람들도 한산~ 괜찮은 usb케이블 하나 사서 꼽기만 하면 좋은 소리 들을 수 있는 신형제품을 시연중이었다. 근접공간에서 들을 땐 아직 인티머스만한 제품이 없다고 생각되는데 pc용 스피커다 하는 인식이 걸림돌이 되는 듯 하다. 인티머스로 하이파이에 입문하게 되었기에 애정이 많이 가는 업체인데 안타깝다. 상위제품인 SE2.0이나 프리모는 괜찮은 DAC에 케이블 전원(그니까 하이파이 하듯이)신경써주면 동가격대 하이파이시스템 싸닥션을 날려주는 정말 좋은 소리를 내어준다.
인티머스 사장님과 따님. 보기 좋아보여 한 장 찍어드리겠다 먼저 청했다.
나현씨 직원으로 오해해서 죄송~합니다ㅎ
pc스픽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하이엔드 액티브스피커 제작업체하면 딱 인티머스가 떠오를 수 있도록 발전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마지코 Q7 그 위용이 대단했다. 소리또한 대단했다. 가격또한 대단하다!
정도로 요약되는 룸이었다. 각종 튜닝제로 룸튜닝에 신경쓴 모습이 역력했다.
사장으로 보이는 분께 액세서리 용도를 물어봤다가 직원에게 물어보란 소릴 들었다. 아 네~~^^
귀찮아서 그냥 나왔다ㅋㅋ
언제나 룸을 몽환적으로 셋팅해놓는 아방가르드. 소리또한 분위기 따라간다.
편안하고 몽환적이고 이쁘지만 고급스럽다. 30-40평대 아파트에선 무리가 많이 따라서 항상 대충 듣다 나온다. 슬프다ㅠㅠ 언젠간 사정권에 들 날이 오겠지! ㅋㅋ
요 디제잉~ 모니터링용 헤드폰 시연을 위한 이벤트였다.
서울오디오쇼가 조금씩 젊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원키라는 회사였나.. 레이디가가 콘서트를 틀어주고 있었다.
나도 컴터 튜닝좀 하는지라 크게 관심이 가진 않았다.ㅋㅋ
그보다 메르디안 시스템에 더 관심이~
AV를 시작하게 된다면 한번에 메르디안으로 가고싶다.^^
이번오디오쇼 숨은 복병이 아닌가 한다. 한국에 처음 공개라던데
소리가 정말 좋았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음이었는데 아큐톤과는 또다른 그런 자연스러운 음이 나왔다.
솔리톤과 이소텍의 룸. 스픽에 대한 설명중이신..(누구신진 못들었네요. 중간에들어가서)
220v와 230v 로 각각 들었을 때 음에 대해 비교시연을 했는데 확실히 230v 쪽이 좀 더 아웃라인이 확 사는 느낌을 받았다. 호기롭게 다른 큰 브랜드들에 대해 걱정하시는 모습에서 인상을 받았다. 취향만 맞다면 이 룸이 최고로 들릴 것이다. 내가 그랬다.ㅋ
오디오쇼에서 처음보는 업체인 발레오디오.
전시해놓은 인클로져를 들어봤는데 와~ 그 단단함과 견고함이 대단했다.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도 될만한 스픽업체가 하나 탄생한 듯 하다.
골드문트에대해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에대해 설명중인.
부담감 있는 가격과 거창한 이름(사실 이름이 더 부담스럽다. 프로메테우스라니!)에 어울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음이 듣기 좋았다.
함께 세팅되어 있는 골드문트시스템.
FM어쿠스틱스의 룸. 사실 이 가격대쯤가면 소리가 나쁠 수 없지만 이 룸은 특히나 맘에 들었다. 자꾸 스픽의 그릴을 벗겨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참았다..ㅋㅋ
같이 매칭된 시스템.
앵그리버드 아이팟독~
아는 동생한테 보여줬더니 자기 스타일이란다. 아이코-
경품추첨에도 참가해봤다.
음 뭐~ 참가에만 의의를 두고왔다.ㅋ
지금까지 허접한 사진과 불성실한 멘트들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중간에 한 번 글들을 다 날려먹고 멘붕상태가 와서 아마 글들이 더 엉망일 겁니다.
존어와 경어를 뒤섞어 쓴 듯 한데 이쁘게 봐주세요.
오디오쇼 경험이 몇 번 되고 보니 이제 브로셔는 주는 것도 마다하고 두 손 프리하게 편히 구경하는게 좋더군요. 현실적으로 들이기 어려운 시스템을 구경하는 재미도 많이 줄었구요. 모든 룸을 다 돌겠다 하는 열정(?)도 많이 식었습니다. 하지만 금년 오디오쇼는 한국업체들이 많이 약진하여 좋은 제품들을 내놓아 보고 듣는 재미도 쏠쏠했고 이전보다 코엑스에대한 적응력이 높아진 큰 브랜드업체들의 맞춤형 룸튜닝으로 '아 그래 이게 하이엔드적 소리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던 오디오쇼이기도 했습니다. LP나 CD형식에서 음원으로 확실히 넘어가는 중이구나하는 느낌도 받았고요.
어찌하다보니 공부를 더 하게 되어 이번해는 힘들겠구나 했는데 좋은 기회가 닿아 바람 잘 쐬고 왔네요.(실제로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어젯 밤에 올린 다는 것이 조그마한 우산을 쓰고 돌아다녔더니 감기가 들어 늦잠자고 일어나 점심먹고 이제야 글을 올렸습니다. 전부터 다른분들이 올리신 글들 얌체같이 보기만하고 정보 얻고 했는데 이렇게 제가 올릴 수 있게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남은 주말시간 편안한 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