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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은 딱 한번 개정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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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7 12:3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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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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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은 딱 한번 개정되었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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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세 [가입일자 : 2003-11-1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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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 Link: http://www.hangeul.or.kr/html/21.htm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한글맞춤법이 너무 자주 바뀌다 보니까 말글 쓰기가 헷갈린다"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모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이 있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그리 많진 않습니다. 하지만 한글이 우리가 모어로 쓰는 말이더라도 문법을 정확히 인지하고 쓰는게 아니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무심코 틀렸을 때, '어, 언제 바뀌었지?"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죠.
자자에 덧글로 간단히 썼습니다만, 한글은 1933년 "한글맞춤법 통일안"이 제정된 뒤 1988년에 "한글맞춤법"으로 개정되었습니다. 이게 유일한 개정입니다. 50여년 동안 언어 현실이 바뀐 것이 많이 반영되었고, 앞으로도 아마 그러할 겁니다. 규정은 말 그대로 규정이기 때문에 너무 자주 바뀌어도 문제이고 너무 바뀌지 않아도 문제입니다. 어느 선에서 개정이 되어야 할 지는 관련된 학자들과 어문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에서 언어 현실을 감안해 결정해야 하겠죠.
그리고 현실음과 맞지 않아 보이는 표현이 있을 때, 그것이 왜 그런지가 어문 규정 해설집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해설집으로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만, 웬만한 의혹은 대개 해소됩니다. 언어학 또는 문법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 이해되는 것도 있어서 좀 당혹스러울 때도 물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말의 어문 규정은 네가지가 있습니다. "한글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이렇게 네가지입니다.
이중 "표준어 규정"의 제2부가 '표준 발음법'인데, 제 생각엔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말은 발음에 따라 표기하는 것이 제1의 원칙이기 때문에 '표준 발음법'을 정확히 알아야 정확한 표기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런 규정들이 중요하긴 하지만 일반인들이 일 삼아서 어문 규정들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할 양이 너무 많습니다. 다만 자신이 종종 틀리는 것들만 신경 써서 고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말과 글은 곧 그 사람의 얼굴이고 인격이며 사상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바르게 쓰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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