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프로악에 우륵 38DF, 태광 TCD-1 CDP, 스트라우트 T-7090 튜너, MD11과 노트북으로 음악을 듣고있습니다.
그러던중 지인이 Dalquist DQ-10이라는 스피커를 물려 주셨습니다.
엄청난 먼지를 우선 청소한후 보니 이런 모습의 스피커가 있을 줄이야..
하지만 양쪽 10인치 우퍼 코일은 타버리고, 트위터 한개는 고음에 잡음도 섞여서
대전 테크노월드의 지구전자 사장님께 맡겨 말끔히 고친후 장착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스피커가 보기와 정말 다르네요..
소리가 편안하고 좋은데요..
제 중국산 짝퉁 프로악과 비교해보면
해상도/음분리도 : 연주자의 위치나 음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보여주지는 못함 2.5 > DQ10
입체감 (스테이징) : 좌우 음폭이 풍부한 정도는 비슷하나 스피커 위치를 바꾸어도 무대의 전후를 잘 그려내지는 못함 2.5 > DQ10
대역 발란스 : 전반적으로는 자극적이지도 그렇다고 아주 순하지도 않은 균형 잡힌 음색
DQ10이 다소 고역이 부드럽고 중저역이 풍부함. DQ10 > 2.5
10인치 밀폐형 우퍼덕에 늘어지지 않는 저음이 풍부하고 타격감/속도도 좋음..
장점 분야 : 특히 첼로연주시 저음이 몸에 휘감는 느낌이며 Jazz분야가 가장 듣기 좋았음.
다만 피아노, 바이올린은 트위터의 해상력 때문인지 깔끔/명징한 느낌이 다소 떨어짐.
우퍼구동을 위해 미국에서는 브라이스턴 앰프와 매칭이 좋다 합니다.
우륵38df로 들었을때 우퍼 구동이 잘 된다 생각했는데
보다 저음구동력이 좋은 SIS 비탈리 V5에 물려보니 휠씬더 탄탄한 소리가 나와 좋습니다.
스피커의 이력이 궁금해 찾아보니 아주 유명한 스피커더라구요.
사진속의 마란츠 박사님이 Dalquist와 1972년부터만들어 판매하였고
마란츠박사님이 집에서 항상 들으셨다고 하네요. JBL166과 같은 가격이었네요.
30년전의 기술로 만든 Unit이라 현대보다는 해상력이 떨어짐에도 독창적인 구조에 거의 현대적 성향의 스피커를 만들어낸 기술이 대단해 보입니다.
한국에 몇대 없는것 같은데 써본 사람들은 Ar3a보다 좋고, 스펜더 BC의 움장함/섬세함, JBL의 찰랑거림을 가지고 있다는 평이네요..
미국에는 아직도 업그레이드용 부품(~40만원)을 판매하는 회사가 있다고하네요. 네트워크를 고급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소리가 좋아진다고 개조를 많이하던데 이곳 게시판의 많은 분들이 만류하셔서.. 원형을 유지하고 그냥 들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