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를 입문한지 20년은 된듯합니다.
조그만 자취방에서 샤프액정비젼(Z4000)과 레이저디스크, S-VHS VTR을 시작으로, 공간에 대한 갈증을 소리와 화면으로 메꾸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나름 충분(?)한 공간과 장비와 소스들을 갖추었음에도 그때의 열정과 감동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때는 장비에 대한 욕심으로 고물상 수집가처럼 16채널 믹서기에 비디오도 3대씩이나 되었는데, 결혼후 아이들이 생기면서 단순하게 구성하는 쪽으로 급선회 하였습니다.
이제는 스크린 화면외 리시버의 인디게이터도 끄고 싶네요.^^
좋은 장비는 못 써봤지만 지금장비 만족합니다.
소스기기는 미디어서버로 만든 HTPC입니다. 5테라 정도의 넉넉한 공간에 SSD를 달아 부팅속도 빠르고 스마트폰의 앱과 연동하여 부팅부터 모든걸 원격 조정합니다.
참 좋은 세상이네요...
리시버는 야마하, 소니를 거쳐 오래된 데논3802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큰 불만은 없지만 차세대 음향에 대한 마음이 가지네요.
음악재생은 지인의 도움으로 자작한 진공관앰프에 DAC를 물려 미디어서버의 무손실 음원을 듣습니다. 스피커가 구려서 진공관의 따뜻한 소리는 표현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푸바도스마트폰 원격앱이 있네요. 쓸만합니다.
프런트 스피커는 PSB4T인데, 정보력이 풍부하다고 할까?? 암튼 제 귀에는 맞는것 같습니다. 가격도 엄청 저렴 했었구요...센터는 JBL HT4V인데 대사 전달력이 좋네요.
최근에 들인 TW3600 플젝은 그냥 그렇네요.
첫 번째 플젝인 샤프 Z4000에는 대화면에 감동했었고, 두 번째 플젝인 TW600에서는 HD의 고화질에 감동 했었었는데, TW3600은 별로 느낌이 없네요...그냥 플젝이 조용해졌다는것 정도!
스크린은 최대한 큰걸로 매달고 싶어서 150인치(4:3)로 했었는데 사연이 많습니다. 기존에 액자형 100인치를 사용했을때 시야각이 높아 영화한편 보고나면 목이 뻐근해서 편안하게 감상하기위해 최대한 바닥까지 내려 보기로 하고 4:3스크린으로 설치하고 상단에 블랙마스킹을 칠할려고 했는데 아직 못햇습니다.
150인치 스크린이 가로 3m 조금 넘는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지 않아 26층까지 계단으로 올렸다는 전설입니다.^^(친구 도움으로 직접 매립했습니다.)
어느정도 시청공간이 확보되어 리클라이너 쇼파를 들였는데 너무 편안해서 영화 한편을 제대로 못 봅니다.(금방 잠들어 버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