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태광 TCD-1VT 한번 들어 보라고 하면서 저의 집에다 던저 놓고 갔는데, 옛날 한 10여년 전에 들어 본 기억에는 소리가 조금 멍청하고 단지 출력단에 진공관(12AT7)을 사용했다는 것 빼고는 그냥 CDP라 거의 방치 해 놓고 있던 중...
앰프매칭 때문에 기기를 연결 하던 중 랙에 있는 CD시스템이 케이블이 짧아서 고민하다 1vt가 생각이 났습니다.
에구 저 멍청한놈을 연결해봐~~ 하고 연결하여 기기 세팅 된 소리를 들어 보니, 그래! 너는 그냥 CDP야! 하고는 별 생각 없이 기기 매칭 소리만 듣고는 그냥 놔 두었는데 TCD-1VT의 전원을 안 끈 것 이었습니다.
저녁 때쯤 다시 오디오를 들으려고 하니 어라! 이놈이 이태까지 전원이 켜있네??하고는 별 생각 없이 1vt를 플레이 시키니 오전에 들었던 소리가 아니고 정갈하고 깨끗하면서도 스테이징도 좋고 어~~~어 이게 뭐지???
한참을 판을 바꿔가며 들어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TCD-1VT 소리가 아닌데????? 어라!! 이놈이 풀개조 버전? 그렇다고 소리가 이렇게 달라지나..... 튜닝으로 소리를 이렇게???
하여 횐님 중에서 요놈 가지고 계신 분은 잘 보시고 용기나 손재주가 있으신 분은 개조를 해 볼만하여 개조부위를 설명 해 드림니다!!
제가 개조 한 것이 아니고 개조 되어 있는 태광 TCD-1VT 입니다.
상판을 열고 본 알몸의 모습입니다.
전체적을 누런 탄탈 콘덴서가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전해 콘덴서를 사용 했을텐데 탄탈로 다 교체가 되어 있습니다.
전해를 탄탈로 바꾸면..... 전해 콘덴서는 시간이 지나면 용량감퇴가 심해서 바꾸어야 하는데 탄탈은 시간 많이 지나도 용량감퇴가 없으니 오버홀을 안해도 되지요.
지터를 제거하기 위해 M클럭을 기판에 장착 해 놓았네요.디지탈 신호의 문제점이 지터 인데 요놈을 제거하기 위해 많이들 사용하지요.
아날로그 출력단의 커플링 콘덴서가 원래는 ERO MKT 0.47uf를 쓰는 것 으로 아는데, 요걸 MIT로 교체해서 해상력이나 스테이징을 높인 것 같습니다. MIT계열이 디지탈에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단점은 조금 차가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출력저항도 PRP로 바꾸고, 배선도 킴버로 교체하고, 진공관도 멀라드로 장착하고!
대충 이정도 튜닝을 한 것 같습니다.
대충이라고 했지만 시간은 많이 소요 되었을 것이고 거기에 맞게 소리도 업그레이드가 되었겠지만 음질의 한계는 존재 합니다. CD메카니즘이 좀더 그레이드가 높은 메카니즘으로 장착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물론 메이커는 단가도 생각해야 하겠지만........
에이징 시간은 필수가 되네요.
요놈 가지고 계신 횐님 중에서 자신이 있는 분은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