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일요일 오전에 배를 바닥에 붙이고, 피아노 듣고 있습니다.
인근 백화점에 커피 무료 시음권을 들고 아침부터 가서 한잔 얻어온 후에 마루에 음악을 걸어 놓고 방에서 배를 바닥에 붙이고 유유자적하는 재미가 꿀맛이네요..
(손님도 없는데, 아침부터 무료 쿠폰 들이밀려고 하니 조금은 쑥스럽기도 하네요.. 그래도 꽁짜인데요 ㅎㅎ)
메인 시스템입니다(서브는 아직 마련 못했고 머리속에만 있습니다,)
스픽은 켄터베리 15인치입니다. 소리, 제 귀에는 좋습니다.
앰프는 올닉 T-1500 se 입니다. 300B인데, 다른 300B를 못써봐서 소리 성향을
비교하기는 어렵네요.. 포노도 올닉 H-1500 Ⅱ SE 인데, 참 마음에 듭니다.
이러다 올닉당이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 장비중에 가장 장수하고 있는 노팅엄 턴테이블입니다. 장수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다른거는 다 중고 구입했는데, 이녀석은 제가 첫 주인입니다. 가끔 장터에 탐나는 턴이 나오기는 하는데, 이녀석을 분양하면 수업료가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소리도 뭐 만족스럽구요, 그래서 쭉 데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녀석이 더블암을 달 수 있는데, 암을 하나 더 달아줘 하고 쉬지 않는 유혹을 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올닉 포노 앰프도 MM/MC를 따로 연결할 수 있어서 유혹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LP를 손으로 딱다가 귀차니즘에 들인 니티그리티 LP클리너입니다. 이 녀석 들이고 나서 만세 외치고 있습니다. 판 올렸다가 찌지직 소리 들리면 바로 니티그리티에 올립니다. 손으로 빡빡 딱는것 못지 않게 잘 딱입니다. 게다가 손으로 딱을때는 딱고 말리고... 품이 많이 갔는데, 이제는 딱고 바로 턴 위에 올립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이러구 빈둥거리고 보내려 합니다. 내일부터 또 1주일 정신없이 달리려면 이런 휴식이 참 소중한 듯합니다..
회원님들도 즐음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