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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 그랜드 사용기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12-03-31 20:14:26
추천수 5
조회수   5,691

제목

바하 그랜드 사용기

글쓴이

임향택 [가입일자 : 2004-10-06]
내용
그동안 써왔던 기기들을 회상하면서~~

지금 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갤러리에 글 한번 올려봅니다.










요놈은 맨처음 오디오 입문했을 때 사용했던 놈입니다. RX1이 마음에 들어 RX2까지 왔는데, 최고의 장점이라고 하면 쿨앤클리어 성향의 시원한 음, 그리고 마감이 정말 훌륭합니다. 뽀대도 참 좋습니다. 덩치도 한 덩치합니다. 책상에 놓으면 괘짝티가 좀 납니다. 단점은 좀 쏜다 입니다. 또한 클래식에는 전혀라는 것!(제 기준에서)

8인치 우퍼에서 나오는 저음도 묵직합니다. 양감보다는 스피드감이 좋더군요.










그 다음으로 들였던게, 레퍼런스 클럽에서 공제했던 바스틴이라는 스피커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처음 공제시 참여를 못했는데, 다른 분이 결제를 안하는 바람에 제가 기회를 잡아서 들이게 되었지요. 흠.... 아주 모니터적이라는 것, 특별히 모나지 않고 특별히 좋지도 않고, 특별히 나쁘지도 않고 그냥 모니터적이었어요 아주...

보컬에서는 참 느낌이 좋았고, 클래식도 들을만 했어요. 다만 너무 심심했다는 사실..










그 다음 입양한 것이 비엔나어쿠스틱 하이든그랜드SE입니다. 스파이더 미드우퍼~ 요거이 참 물건이더군요. 처음 이놈 보고, 애게! 왜 이렇게 작아~ 아담하고 귀엽네? 하고 좀 얕봤는데요. 처음 딱 듣고 놀랬지요~ 풍성하게 깔리는 저음과 솜사탕같은 고음에 아~~~ 마감도 정말 훌륭하구요, 한마디로 너무 예뻤지요 ^-^

그때 온쿄 A5vl에 사용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 놈이 정말 제 실력의 반도 안되었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다른 앰프 겪으면서 알았지만, 온쿄가 아랫도리가 좀 부실하더군요. DAC이 해상력은 참 좋은데, 질감도 조금 부족했구요. 그냥 책상FI는 딱 좋겠지만, 그 위를 바라기에는 부족하더군요...










본격적인 하이파이 한 번 해보자하며, 경남 지역에 그 유명한 ob1이 떳길래 단숨에 달려가서 업어왔더랬지요.

근데 앰프도 부족하고, 공간도 없고, 그런 것은 생각지도 않고 지름신에게 관광당하고서의 비참함이란....

ob1은 소스에서 보내오는 소리를 다 뱉어내는 느낌이더군요. 정보량은 엄청나고, 방은 좁고, 소스기기는 부실하고, 소리가 얼마나 허접하던지, 아~~~ 그냥 머리 싸매고 시름하기 싫어서 그냥 내쳐버렸습니다. ㅠㅠ 정말 중형급으로 갈 수록 더 많은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지요. 크기가 작은 톨보이를 사서, 제대로 한 번 해보자!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사실 예전에 하이든그랜드SE의 좋은 기억때문에 모짜르트 그랜드 정도를 노리고 있었는데, 크기도 크기고 무게도 ob1과는 비슷하겠더라구요, 좀 더 작은 게 없나하고 찾아보니 막내인 바하 그랜드가 있더군요. 그래서 장터에 이력을 보니, 허얼, 거래 내역이 하나도 없더군요 ㅠ.ㅠ

걍, 또 머리 복잡해지는거 싫어서 신품 질렀습니다 Zzzz....

그리고 젤 먼저 한 일은 방의 책상을 빼버렸습니다. 제대로 된 세팅해보자 마음먹고 스피커 배치를 끝내고 온쿄 앰프에 물렸는데, 이게 소리가 영 맥아리가 없는 겁니다.



허허, 그럴리가 없는데! 그릴리가 없거덩! 세뇌하면서 분석 끝에 비상용으로 짱박아둔 Ak-650에 물리니까, 이놈 봐라. 소리에 힘이 붙는 겁니다. 뭔가 스피커를 드라이브 한다는 느낌... 그런데 소스가 PC로 RCA 연결을 하나보니 영 아니올시다 이더군요.

그래서 인기 많은 뮤질랜드 MD11을 질렀지요.

아 또 한번의 충격이,,, 소리가 너무 좋아진 것입니다. 일단 음질 자체가....

그런데 소스기 오래된 PC이다보니 팬소리, 노이즈 등등 정확히 음상이 맺히지 않고,

뭔가 좀 어슬프고 부족한 듯한 느낌!! (아마 이 느낌 아실겁니다)



그래서 어디선가, 노트북 그것도 배터리로 구동을 하면 훨씬 낫다는 걸 본 것 같아서,

어제 노트북을 새로 싸악 깨끗이 포맷을 하고, 오늘 뮤질랜드 MD11에 딱 걸어보니,

헉, 또 한 번 놀라게 되네요. 스피커 위치 조금씩 옮겨보고, 토우인 조절해보고,

어느정도 맞았다 싶어서 보컬 곡을 한 곡 걸었습니다.

허걱, 깜짝 놀랐습니다. 조쉬 그로반 - When you say you love me를 걸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외국인이 내 앞에 있는줄 알고 순간 앞을 확인해야했습니다. 와~ 소리의 촛점이 잡힌다는 느낌 이런 거구나 신기해하면서, 참 쓸만한 스피커네 흥얼흥얼 좋아하고 있습니다. ^-^



바하그랜드 이눔, 보컬은 예쁘고, 저음은 참 풍성하면서도 묵직합니다. 앰프 성향을 그대로 받아가는 기특한 놈입니다. 7만원짜리 ak650 이 놈도 가격 생각하면 정말 명기라고 인정해주고 싶습니다만! 해상력이 좀 딸립니다. 소리가 좀 굵다고노 할까요.

장터에 나드 M3 떳던데, ㅠㅠ 얼마전에 카네기연구소에 데일카네기 코스 자기계발 강좌 등록한다고 현금을 써버리는 바람에 돈이 부족해서 다행히 지름신을 물리쳤습니다!ㅋㅋ



혹시 바하그랜드나, 모짜르트그랜드, 베토벤베이비 쓰시는 분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이놈으로 소리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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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준 2012-03-31 20:41:17
답글

제도 많이 써보았던 녀석들이 보이네요, 그래서 지나다가 참견드립니다. 저도 하이든을 듣고 많이 반해서 모짜르트로 갔다가, 베토벤 그랜드까지 사용을 해 보았습니다. 앰프는 풍류(딩공관), 크렐(KSA-50S, FPB-200), 자디스 DA50S정도를 물려본 경험이 있구요, 데논이나, 크릭도 중간 중간 물려 보았었습니다. 비엔나가 참 부드럽고 하늘하늘한 소리결을 갖고 있지요(음장형은 아닌듯 합니다), 그래서 앰프는 조금 부드러운 녀석 보다는 힘있는

변태준 2012-03-31 20:47:47
답글

그리고 하이든 저음이 잘만 잡아주면 그렇게 풀리는 저음이 아니고 의외로 단단한 저음이 나옵니다. 저는 자디스 50s를 붙여 보고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울리기 쉬울것 같은데 그렇게 호락호락한 녀석은 아닐겁니다. 그 재미에 오됴 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켄터베리를 몇일전 들여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ㅋㅋ 좋기는 좋은데, 이놈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현재 300B를 붙여 놓았는데, 소리가 좋긴 좋은데, 이게 제소리가 나오는

정민상 2012-03-31 21:03:47
답글

모짜르트 그랜드 SE를 쓰고 있는데, 확실히 앰프가 어느 정도 힘이 있는 녀석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널당 60 정도의 앰프에서 조금 허전했는데, 150 짜리로 업글하니까 확실히 차이가 났고, 스피커가 제 소리를 내는 듯 했습니다. 그 모델도 아마 90dB일테지만, 임피던스가 8이 아닌 4옴이라서 글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재승 2012-03-31 21:15:55
답글

일정 스팩이상의 대부분의 스픽이 그런듯 합니다. 소출력의 맛을 즐기는 딱 한경우를 제외하고는... 구동력이 받쳐주는 앰프가 필요하구요.. 뜸하게 나오긴 하지만 . 밸런스연결의 저렴한 파워앰프가 개인적으론 가격대비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염일진 2012-03-31 21:42:02
답글

저도 유니슨 리서치 신포니아에 바하 그랜드 쓰는데,.....스피커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는군요.<br />
저음이 깊고 풍성합니다.<br />
해상도도 좋던데....어떤 분은 해상도가 별로라고 하시던데......<br />
아마도 진공관에 잘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임향택 2012-03-31 22:20:14
답글

좋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염일진님 신포니아면 정말 바하가 호강하는군요. 베토벤 급으로 올라가셔도 충분할 듯 한데요? 하긴 가격이 올라갈 수록 선택의 기회가 많아지므로, 취향을 많이고려해야되겠지만... 혹시 소스 기기는 뭐 쓰세요? 진공관은 써본적이 없어서 조금 두렵긴하지만, 다들 진공관으로 좋은 소리 만족하고 계셔서, 저도 한번 도전 해볼까 합니다. 위에 모든 분들 답변 감사합니다.

손일철 2012-04-01 00:07:36
답글

DAC 영향도 있겠지만,<br />
신품 구입후 초기 에이징을 통해 소리가 좋아지는 그 과정을 느끼신게 아닌가 합니다.<br />

ccpns@hitel.net 2012-04-01 00:34:04
답글

하이든그랜드SE 에서 솜사탕같은 고음이 난다고 하셨는데 저역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거지만 고역도 제대로 제어를 못해 풀어져버려서 그렇더군요. (실제 저도 경험한 내용입니다.)<br />
처음에 고음이 참 고우면서도 부드럽다고 생각했는데 번들로 동봉된 하이든 교향곡 CD를 들어보고는 황당해서 입이 다물어지질 않더군요. 게시판에서 본 롤오프된 고음이란게 바로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br />
그뒤로 앰프를 물색해 네임 XS-2였는데 그때부터 다

ccpns@hitel.net 2012-04-01 00:48:07
답글

비엔나 어쿠스틱 스피커들은 꼭 동봉된 CD를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br />
하이든도 제대로 구동이 될 경우 크기가 작은 녀석이 참으로 암팡지다는 느낌이 들게도 해주지만 반대의 경우 정말 황당한 좌절감을 맛보게할 수도 있거든요. ^^ <br />
<br />
그래도 그게 차라리 다행이라고 봐야겠죠. 자신의 앰프가 제대로 감당을 못하고있다는 것도 모르고 엉뚱한 소리만 듣다가 위에 염일진님 댓글처럼 해상도가 별로라는 이유로 내치는 분들도 분

염일진 2012-04-01 09:30:52
답글

전 소스는 마란츠 sa11s2 입니다.<br />
<br />
그리고 케이블도 중요합니다.

김선호 2012-04-01 21:14:18
답글

저도 하이든 그랜드se 사용 합니다.<br />
저도 앰프로 씨름 하다가 오디오 아날로그 베르디 세탄타로 정착 했습니다.<br />
비엔나 어쿠스틱 오디오 아날로그 베스트 매칭 같은데<br />
기회가 되신다면 베르디 센토 걸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br />
<br />
저 같은 경우는 하이든 그랜드se에 베르디 센토 물렸다가 공간이 작은데<br />
스피커를 너무 쥐고 흔들어서 베르디 세탄타로 내려 왔습니다.

임향택 2012-04-01 21:33:53
답글

주옥같은 말씀들 매우 감사합니다. 현 시스템에서 크게 욕심안내면 그저 들어줄만한데, 클래식 대편성은 도저히 못듣겠네요 , 우선 방이 2평 반도 채 안될 듯해서 공간상의 문제와 앰프가(ak-650) 한계에 달했다고 보여집니다. 5월에 투룸으로 이사가면 거실에 내놓고 사용할 예정이고, 중고 200만원 정도의 앰프를 붙여볼까합니다. 집 특성상 볼륨은 못올릴거 같아 해상력이 괜찮고 힘도 좋은 넘치면 괜찮을 듯 싶어요, 돈만되면 유니슨리서치 신포니아 정

임향택 2012-04-01 21:38:40
답글

에구 스마트폰으로 올리면 버그 있는거 같아요 댓글이 중간에 사라졌네요 ㅠ 충전어뎁터 꽂으면 쏴~ 하고 잡음껴서 아뎁터 빼고 배터리로만 하니 희한하게 잡음이 싹 사라지네요. pc-fi 가 얼마나 노이즈에 취약한지 몸으로 느껴봅니다, 여유가 되면 CDP 도 하나 마련하려고 합니다. CD 모으면서 이제 음악를 좀 배우고 싶네요.

dokbogungon@hotmail.com 2012-04-01 23:32:04
답글

이런 대단한 열정에 감탄합니다. 한가지 사족을 덧붙이면 전기선 보다 배터리가 좋다는 말씀 일리 있습니다. 왜냐면 배터리는 일정한 전류를 비교적 정확한 위상으로 컴퓨터에 전류를 공급하지만 전원선의 경우에는 전류가 일정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여러가지 현상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서지등을 들수 있습니다. 이런 불균질한 전류가 공급될때는 당연히 노이즈가 낄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사용시 이런것이 예방되는 것입니다. 단지 배터리 사용시에는 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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