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써왔던 기기들을 회상하면서~~
지금 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갤러리에 글 한번 올려봅니다.
요놈은 맨처음 오디오 입문했을 때 사용했던 놈입니다. RX1이 마음에 들어 RX2까지 왔는데, 최고의 장점이라고 하면 쿨앤클리어 성향의 시원한 음, 그리고 마감이 정말 훌륭합니다. 뽀대도 참 좋습니다. 덩치도 한 덩치합니다. 책상에 놓으면 괘짝티가 좀 납니다. 단점은 좀 쏜다 입니다. 또한 클래식에는 전혀라는 것!(제 기준에서)
8인치 우퍼에서 나오는 저음도 묵직합니다. 양감보다는 스피드감이 좋더군요.
그 다음으로 들였던게, 레퍼런스 클럽에서 공제했던 바스틴이라는 스피커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처음 공제시 참여를 못했는데, 다른 분이 결제를 안하는 바람에 제가 기회를 잡아서 들이게 되었지요. 흠.... 아주 모니터적이라는 것, 특별히 모나지 않고 특별히 좋지도 않고, 특별히 나쁘지도 않고 그냥 모니터적이었어요 아주...
보컬에서는 참 느낌이 좋았고, 클래식도 들을만 했어요. 다만 너무 심심했다는 사실..
그 다음 입양한 것이 비엔나어쿠스틱 하이든그랜드SE입니다. 스파이더 미드우퍼~ 요거이 참 물건이더군요. 처음 이놈 보고, 애게! 왜 이렇게 작아~ 아담하고 귀엽네? 하고 좀 얕봤는데요. 처음 딱 듣고 놀랬지요~ 풍성하게 깔리는 저음과 솜사탕같은 고음에 아~~~ 마감도 정말 훌륭하구요, 한마디로 너무 예뻤지요 ^-^
그때 온쿄 A5vl에 사용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 놈이 정말 제 실력의 반도 안되었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다른 앰프 겪으면서 알았지만, 온쿄가 아랫도리가 좀 부실하더군요. DAC이 해상력은 참 좋은데, 질감도 조금 부족했구요. 그냥 책상FI는 딱 좋겠지만, 그 위를 바라기에는 부족하더군요...
본격적인 하이파이 한 번 해보자하며, 경남 지역에 그 유명한 ob1이 떳길래 단숨에 달려가서 업어왔더랬지요.
근데 앰프도 부족하고, 공간도 없고, 그런 것은 생각지도 않고 지름신에게 관광당하고서의 비참함이란....
ob1은 소스에서 보내오는 소리를 다 뱉어내는 느낌이더군요. 정보량은 엄청나고, 방은 좁고, 소스기기는 부실하고, 소리가 얼마나 허접하던지, 아~~~ 그냥 머리 싸매고 시름하기 싫어서 그냥 내쳐버렸습니다. ㅠㅠ 정말 중형급으로 갈 수록 더 많은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지요. 크기가 작은 톨보이를 사서, 제대로 한 번 해보자!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사실 예전에 하이든그랜드SE의 좋은 기억때문에 모짜르트 그랜드 정도를 노리고 있었는데, 크기도 크기고 무게도 ob1과는 비슷하겠더라구요, 좀 더 작은 게 없나하고 찾아보니 막내인 바하 그랜드가 있더군요. 그래서 장터에 이력을 보니, 허얼, 거래 내역이 하나도 없더군요 ㅠ.ㅠ
걍, 또 머리 복잡해지는거 싫어서 신품 질렀습니다 Zzzz....
그리고 젤 먼저 한 일은 방의 책상을 빼버렸습니다. 제대로 된 세팅해보자 마음먹고 스피커 배치를 끝내고 온쿄 앰프에 물렸는데, 이게 소리가 영 맥아리가 없는 겁니다.
허허, 그럴리가 없는데! 그릴리가 없거덩! 세뇌하면서 분석 끝에 비상용으로 짱박아둔 Ak-650에 물리니까, 이놈 봐라. 소리에 힘이 붙는 겁니다. 뭔가 스피커를 드라이브 한다는 느낌... 그런데 소스가 PC로 RCA 연결을 하나보니 영 아니올시다 이더군요.
그래서 인기 많은 뮤질랜드 MD11을 질렀지요.
아 또 한번의 충격이,,, 소리가 너무 좋아진 것입니다. 일단 음질 자체가....
그런데 소스기 오래된 PC이다보니 팬소리, 노이즈 등등 정확히 음상이 맺히지 않고,
뭔가 좀 어슬프고 부족한 듯한 느낌!! (아마 이 느낌 아실겁니다)
그래서 어디선가, 노트북 그것도 배터리로 구동을 하면 훨씬 낫다는 걸 본 것 같아서,
어제 노트북을 새로 싸악 깨끗이 포맷을 하고, 오늘 뮤질랜드 MD11에 딱 걸어보니,
헉, 또 한 번 놀라게 되네요. 스피커 위치 조금씩 옮겨보고, 토우인 조절해보고,
어느정도 맞았다 싶어서 보컬 곡을 한 곡 걸었습니다.
허걱, 깜짝 놀랐습니다. 조쉬 그로반 - When you say you love me를 걸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외국인이 내 앞에 있는줄 알고 순간 앞을 확인해야했습니다. 와~ 소리의 촛점이 잡힌다는 느낌 이런 거구나 신기해하면서, 참 쓸만한 스피커네 흥얼흥얼 좋아하고 있습니다. ^-^
바하그랜드 이눔, 보컬은 예쁘고, 저음은 참 풍성하면서도 묵직합니다. 앰프 성향을 그대로 받아가는 기특한 놈입니다. 7만원짜리 ak650 이 놈도 가격 생각하면 정말 명기라고 인정해주고 싶습니다만! 해상력이 좀 딸립니다. 소리가 좀 굵다고노 할까요.
장터에 나드 M3 떳던데, ㅠㅠ 얼마전에 카네기연구소에 데일카네기 코스 자기계발 강좌 등록한다고 현금을 써버리는 바람에 돈이 부족해서 다행히 지름신을 물리쳤습니다!ㅋㅋ
혹시 바하그랜드나, 모짜르트그랜드, 베토벤베이비 쓰시는 분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이놈으로 소리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