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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밤 문화의 폐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1-08 12:13:44
추천수 0
조회수   2,440

제목

[19금]밤 문화의 폐해...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예전 이야기입니다.



직장에서 입사 동기 한 명이 있었는데

(저희 둘 다 미혼이었죠.)

지방에서 올라와 누나 집에 기거하며 성실하게 회사 다니던 사람이었습니다.

호리호리하며 순한 인상에 착한 사람이었죠.



당시 다니던 무역회사는

일을 빡세게(?)하고 회식은 끝장을 보는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2,3차는 거의 기본이었죠.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저와 동기는 날마다 고역이었습니다.

막내인데다가 잘 어울리지 못하니

간부들에게도 총애는커녕 업무에서 불이익까지 받고...



이렇게 억지로 밤 문화에 끌려다니던 어느 순간

동기가 술을 점점 잘 마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이 친구가 사회생활 이 악물고 잘하려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자주 사무실에서 자리를 비우고...

바이어에게 팩스 쓰다가 멍하니 먼 산 보고 있고...

이러던 이 동기가 저에게 털어놓더군요.



자주 가던 룸에 나오던 아가씨를 좋아한다고요.



무척 놀랐습니다.

그리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친구 그 여성에게 따로 연락하면서 선물도 하고 그랬나 봅니다.

저에게 하는 말이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겁니다.



환장하겠더군요.

정신 차리라고 앞으로 퇴근하고 혼자 술 마시러 가지 말라고 몇 번을 이야기했습니다.



말을 듣지 않더군요.



술도 좋아하지 않고

몸도 따라주지 않고

저와 함께 이런 회사생활을 저주(?)하던 동기가 변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동화되고 빠져서

오히려 거기서 낙을 찾게 된 거죠.



결국,

동기는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아가씨가 동기의 지나친 구애에 부담을 느꼈는지

아니면 영화 속에 보던 말처럼 사랑에서 헤어졌는지

떠나가 버렸더군요.



그 충격에 동기도 회사를 접은 겁니다.

말릴 틈도 없이 그 친구 가버렸습니다.









가끔 제 동기가 생각납니다.



전날 술이 떡이 되게 마시고 정시에 출근해서

오전에 졸린 눈 비벼가며 일하다가 간신히 정신 차려

점심 먹고 둘이 옥상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하던 소리가요.



"승철씨, 우린 나중에 과장되고 차장되면 저러지 말죠.

술은 마시고 싶은 사람만 마시는 거지...

아무튼, 이러기도 힘든데 신입 둘이 술도 못마시고...

아, 사회생활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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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우 2010-01-08 12:18:17
답글

저는 두어잔 마시다 보면 제 얼굴을 보고 더이상 술을 권하지 않아서 술 마실 기회가 없더라구요.<br />
걱정의 말만 듣습니다. 조금 쑈까지 더 해주면 아예 택시 태워서 (택시비까지 쥐어주고) 집에 보내던데요.

전상우 2010-01-08 12:18:32
답글

저는 술자리의 카이저소제입니다.

나순주 2010-01-08 12:34:50
답글

게시물 막 지워버리는 별꼴이 반쪽인 승철님..ㅠㅠ =3=3=3=3=3=3333

이승철 2010-01-08 12:52:14
답글

상우님이 카이저소제면 저는 붉은 팬더입니다. <br />
<br />
그리고 순주님은 뭘 지웠다고 저한테 그러세요. 정말 별꼴이 반쪽인데요...ㅠ.ㅠ

장순영 2010-01-08 12:53:33
답글

소위 공사친다고 하죠...그런데 그런 꺼리를 마다했다면 그 처자가 정말 사랑했나보군요...아니면 더 큰 공사껀이 있었던가...(-.-)ㅋ

palchok@hotmail.com 2010-01-08 13:06:04
답글

100미터만 가도 술집이 있는 사회에 살고 있읍니다. <br />
<br />
돈 있으면 그런데도 가고 <br />
돈 없으면 짭뽕 국물 먹으며 <br />
<br />
사회 문화를 즐기는거죠. <br />
<br />
짬뽕 국물 왜 배달 안 하는지 원! <br />
속 푸는덴 좋은데.....<br />
<br />

이승철 2010-01-08 13:11:54
답글

장순영님은 이론엔 밝으시나봐요. 저는 모르는 용어에요...ㅠ.ㅠ<br />
<br />
유흥가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김기홍 2010-01-08 13:35:11
답글

제 동생도 첫 직장이 어느대기업 인사팀이었는데<br />
하는일이 매일 여의도에 술집다니기.... -_-<br />
결국엔 3개월만에 때려치우던데... 혹시 이시키도 술집여자한테 반해서 때려치운거 아닌지<br />
추궁좀 해봐야겠습니다. 쿨럭

이승철 2010-01-08 13:40:35
답글

서서... 설마요.<br />
엄한 동생 잡지는 마세요...

진성기 2010-01-08 13:59:35
답글

전 술자리에서 별명이 <br />
알콜 인디케이터였죠. <br />
얼굴 만 보면 몇잔 했는 지 <br />
알수 잇다고 하더군요. <br />
<br />
다행인지 전 제가 마시고 싶지 않으면 안마셔도 되는 그런 입장이어서 <br />
몇 잔 마시고는 안마신다고 얘기 하곤 했지요, <br />
특히 폭탄주 돌리려고 하면 단호히 <br />
난 안마신다. <br />
그럼 저 빼고 다들 돌립니다. <br />
(폭탄주를 싫어

이준익 2010-01-08 14:12:49
답글

즐기는 수준에서 끝내야 합니다.겉은 멀쩡하고 속은 빈 그런 여자들이 대부분 입니다.소설이나 영화의 이야기는 극히 드문 일입니다.까딱하면 돈 상처 건강 다 잃습니다.과거 그런경험가진 친구를 가까이서 지켜본 1인으로 몇 자 적습니다.

이규범 2010-01-08 14:20:17
답글

술 잘먹어야 하는 조직에서 술 못하는 1인으로서 무지 동감....<br />
여는 좋아라 하지만.. 애정은 노..ㅋㅋ

박혜원 2010-01-08 18:42:23
답글

다방 종업원을 좋아하던 한 총각이 있었습니다. 사랑을 했다죠... 결혼 약속도 했나 보더군요.<br />
<br />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대출받아 천만원쯤 바치기도...<br />
<br />
어느날 다른 남자와 여관에 들어가는걸 보고 말았답니다...<br />
<br />
술을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그만 떠났습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전상우 2010-01-08 12:18:17
답글

저는 두어잔 마시다 보면 제 얼굴을 보고 더이상 술을 권하지 않아서 술 마실 기회가 없더라구요.<br />
걱정의 말만 듣습니다. 조금 쑈까지 더 해주면 아예 택시 태워서 (택시비까지 쥐어주고) 집에 보내던데요.

전상우 2010-01-08 12:18:32
답글

저는 술자리의 카이저소제입니다.

나순주 2010-01-08 12:34:50
답글

게시물 막 지워버리는 별꼴이 반쪽인 승철님..ㅠㅠ =3=3=3=3=3=3333

이승철 2010-01-08 12:52:14
답글

상우님이 카이저소제면 저는 붉은 팬더입니다. <br />
<br />
그리고 순주님은 뭘 지웠다고 저한테 그러세요. 정말 별꼴이 반쪽인데요...ㅠ.ㅠ

장순영 2010-01-08 12:53:33
답글

소위 공사친다고 하죠...그런데 그런 꺼리를 마다했다면 그 처자가 정말 사랑했나보군요...아니면 더 큰 공사껀이 있었던가...(-.-)ㅋ

palchok@hotmail.com 2010-01-08 13:06:04
답글

100미터만 가도 술집이 있는 사회에 살고 있읍니다. <br />
<br />
돈 있으면 그런데도 가고 <br />
돈 없으면 짭뽕 국물 먹으며 <br />
<br />
사회 문화를 즐기는거죠. <br />
<br />
짬뽕 국물 왜 배달 안 하는지 원! <br />
속 푸는덴 좋은데.....<br />
<br />

이승철 2010-01-08 13:11:54
답글

장순영님은 이론엔 밝으시나봐요. 저는 모르는 용어에요...ㅠ.ㅠ<br />
<br />
유흥가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김기홍 2010-01-08 13:35:11
답글

제 동생도 첫 직장이 어느대기업 인사팀이었는데<br />
하는일이 매일 여의도에 술집다니기.... -_-<br />
결국엔 3개월만에 때려치우던데... 혹시 이시키도 술집여자한테 반해서 때려치운거 아닌지<br />
추궁좀 해봐야겠습니다. 쿨럭

이승철 2010-01-08 13:40:35
답글

서서... 설마요.<br />
엄한 동생 잡지는 마세요...

진성기 2010-01-08 13:59:35
답글

전 술자리에서 별명이 <br />
알콜 인디케이터였죠. <br />
얼굴 만 보면 몇잔 했는 지 <br />
알수 잇다고 하더군요. <br />
<br />
다행인지 전 제가 마시고 싶지 않으면 안마셔도 되는 그런 입장이어서 <br />
몇 잔 마시고는 안마신다고 얘기 하곤 했지요, <br />
특히 폭탄주 돌리려고 하면 단호히 <br />
난 안마신다. <br />
그럼 저 빼고 다들 돌립니다. <br />
(폭탄주를 싫어

이준익 2010-01-08 14:12:49
답글

즐기는 수준에서 끝내야 합니다.겉은 멀쩡하고 속은 빈 그런 여자들이 대부분 입니다.소설이나 영화의 이야기는 극히 드문 일입니다.까딱하면 돈 상처 건강 다 잃습니다.과거 그런경험가진 친구를 가까이서 지켜본 1인으로 몇 자 적습니다.

이규범 2010-01-08 14:20:17
답글

술 잘먹어야 하는 조직에서 술 못하는 1인으로서 무지 동감....<br />
여는 좋아라 하지만.. 애정은 노..ㅋㅋ

박혜원 2010-01-08 18:42:23
답글

다방 종업원을 좋아하던 한 총각이 있었습니다. 사랑을 했다죠... 결혼 약속도 했나 보더군요.<br />
<br />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대출받아 천만원쯤 바치기도...<br />
<br />
어느날 다른 남자와 여관에 들어가는걸 보고 말았답니다...<br />
<br />
술을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그만 떠났습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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