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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시베리아의 추억<br /> <br /> 제가 북쪽나라 구경하겠다고 시베리아 근처를 삐댔는데 하늘이 미쳤는지 평년기온 영하 40도를 무시하고 영하 20도로 얌전해진 날이었습니다.<br /> <br /> 하필이면 모자도 없고 귀마개도 없어서 그냥 앙가라 강변을 걸었는데<br /> 가이드북에서 봤던 문구가 하나 생각나더군요<br /> '시베리아에서는 종종 강추위에 뇌가 얼어서 죽는 사건이 있다.'<br /> 생각해보니 뇌가
철원에서 군생활했는데 겨울 내도록 아침마다 탈의구보 했습니다.<br /> 평균 -15도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좀 추운날은 -20도 넘어간적도 많았는데 알짤없이 탈의구보했습니다.<br /> 런닝하나 입는것도 그리 따뜻한지 그때 깨달았습니다 ㅡ.ㅜ
로스케들이 너무 추워서 털모자를 하고 다니나 봐요.
정말이지 털모자는 필수더군요.<br /> 그때 살짝 얼어붙은 뇌수가 아직도 녹지 않은듯
저는 행정병인데도 겨울에 상의 탈의 장갑 벗고 귀마개 없이 맨날 구보했어요...<br /> 아... 저는 강원도 양구 2사단 출신입니당...
저는 따뜻한 남쪽에서 참 편하게 군생활 했네요. 역시 우리 부대는 땡보였네요.
경기도 연천군 와초리............ 자대 전입하고 처음 저녁 보초나갈때 수은주가 영하 27도, 숨을 쉬면 폐로 찬공기가 그대로 들어와 깜짝 놀랐습니다.
철원 영하 20도에서 탈의구보 하면 살이 짜릿하고 간질거리고 콧털이 들숨쉬면 바로 얼어 따끔하게 찌릅니다.
어머! 하춘수님. 저 와초리에서 태어났어요. <br /> 혹시 26사 포대 계셨어요? 그럼 우리 아부지 아실텐데..
저는 세상에서 가장 싫은게 추운겁니다. <br /> 게다가 추운날씨에 두꺼운 옷입는것도 싫어합니다. ㅠ.ㅠ
2월 새벽 3시에 빤쮸만 입고 연병장 구른적이 있습니다.<br /> 고참이 TV보다 걸려서...=.=;
철원이 고향입니다...-_-; 군생활도 철원에서 했습니다... 15사단...o.O;
6포병여단 나왔습니다. 18년 전에 제대 했습니다. 제가 고참되서 1월1일날 소주한잔 나눠먹다 포대장한테 걸려서 비상걸고 펜티바람에 빵바레한기억이 납니다.
다들 추운곳에 계셨군요..<br /> <br /> 전 강원도 화천에서 군생활했습니다.<br /> 7사단 8연대였습니다.
파주 문산 장단삼거리에서 했는데 평균 -15 정도의 철원에 비하면 따듯한 날씨였던것 같습니다. 알통구보 냉수샤워... 신병때 첫 냉수샤워는 섬칫했습니다. 멀리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걸 보며 이등병도 온수를 쓰는구나 했었죠.
남쪽이면 박쥐였군요. 전 조금위에 천마였는데 남쪽이라도 <br /> 서쪽은 눈이 많이 오니 눈밭에 구르는것은 싫더군요. ㅎㅎ
파주 문산 전진교 지나 1사단 59fa-B 군생활 했는데요 제가 통신병이라 매 시간마다 대대에 온도 보고 했습니다.. 새벽에 최저로 떨어지면 영하 29도 까지 떨어지데요.. 고참들이 하는말이.. 작년엔 30도 까지 떨어졌었다고 그러덥니다..
하춘수님...저도 연천군 대전리 6포병여단 나왔는데 성도 같고 반갑네요^^ <br /> 제가 병장달자마자 영하 27된적이 있었습니다.<br /> <br /> 코와 폐가 턱 막히는 그 느낌...요즘들어 가끔 생각납니다.
영하 32도 일 때 동계훈련 했습니다.<br /> <br />
고생들 많이 하셨군요,ㅎㅎ<br /> 저는 내무반에 스팀이 들어오는 종행교 CP에서 복무했습니다.^^<br /> 가끔은 논산 동기가 왕고로 있는 보일러실에 가서 밀린 빨래도 하고, <br /> 때로는 학교장(육군 소장) 관사에 가서 자기도 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