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는 일명스님이란 분이 만든 관음음향의 Flagship 스피커입니다. 이름이 어려워서 plotinus라고 하더군요. 왜 이렇게 관음음향 스피커는 어려운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좀 있어 보일려고 그런 걸까요?
일명스님은 송광사 구산스님 문하에 계시던 분으로 소리에 미쳐서 20년 가까이 스피커를 만드셨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스피커도 거의 상업적인 마인드 없이 막대한 물량 투자를 해서 만들었지만 정작 몇대 팔지도 못하고 결국 지금은 스피커는 만들지 않고 계신다고 합니다. 일명스님의 혼이 담긴 스피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주인 분이 어중간한 앰프로는 저음이 안나온다고 하셔서 걱정을 했는데 막상 리비도 프리, 파워로도 그런대로 좋은 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파워는 올닉에서 나온 KT120 , 140W 출력의 앰프로 바꾸었습니다. 전원사정이 나빠 잡음이 들려 반오디오 전원 장치도 달았습니다.
나머지 소스는 사운드포럼에서 나온 CDT와 DAC입니다. 메리리안 MC200도 사용합니다.
프리는 리비도 P40 mk2로 최근 80만원 들여 업글레이드 했습니다.
옆에 턴테이블은 포노앰프가 문제가 있어서 수리 보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파트 거실이라 소리를 크게 듣기는 어렵지만 아침 출근 전에 잠시 크게 틀곤 하는데 가슴을 때리는 시원함이 있기도 합니다. 하다보니 제가 사용하는 게 거의 다 국산제품인것 같네요. 가능하면 국산품 애용하자. 어려운 오디오 시장에 그나마 먹고 살려면 그게 좋지 않을 까요? 중고가는 손해를 더 보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끝으로 서울에서 배송을 잘 해준 김민규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너무 꼼꼼하게 잘 챙겨서 옮겨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