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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사이로 아이를 데리러 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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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16:4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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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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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사이로 아이를 데리러 나갑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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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가입일자 : 2000-08-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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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더니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눈이 와서 스쿨버스운행을 중단하니
재주껏 데리고 오시던지 아님 집에서 놀리라구요(후자쪽에 강세를두는 느낌).
애엄마는 출근을 해야했고 그보다는 자유로운 저도 마침 회의가 두건이 있어서 아이를 재주껏 데려다 줘야했습니다. 스파이크 스파이던가 하는 체인을 사둔지 사년만에 첨 꺼내서 타이어에 신겨봤네요. 분명 여자들도 오분안에 채울 수 있다고 했는데 남자인 제가 사십분걸리더군요. 체인도 채웠겠다 걱정없이 눈을 뚫고 큰길로 나갔습니다만 눈길엔 제차만 문제없어서는 큰 돔이 안되더군요. 빙그르르도는 후륜차들과 봉고들 사이를 피해 나아가는 동안오랜만에 스릴을 느껴봤습니다.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전화들이 오더군요 회의는 그냥 메신저로 하자고...-_-: 이럴줄 알았다면 하루쯤 집에서 옥션에서 사둔 눈썰매로 집앞 눈길위를 끌고 다녀줬으면 딸아이가 정말 좋아했을텐데..아이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제 다시 데리러 갑니다. 왕복 칠팔킬로미터에 불과한데 마치 강원도가는 기분이 드네요. 큰 고갯길을 하나 넘어야하는데 아침처럼 잘 넘어갈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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