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어떤 오디오매니아분의 블로거에 소개된적이 있었는데
그때 읽었던 글에 "귀하지만 천한 인생"이라고 소개하셨더군요
귀한 이유는 장터에 나오지 않기때문이고 장터에 나오지 않는 이유는
몇대 없기때문인듯합니다. 이유는 지명도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스피커.
천한 스피커라는 이유는 중고가 10만원후반~20만원초반에 거래되는
아주 저렴한 스피커이기때문입니다.
정말 딱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귀하지만 천한 스피커.
장터 거래기록도 거의 없고 제가 소개하는 PS-10a는 아예 없는듯.
대략 1980년대 후반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스피커인데 PS-10이 있고
약간 개량한 PS-10a가 있습니다.
생긴모양은 정사각형상자통같이 생겼습니다. 적응안되는 스타일입니다.
정사각형 모양의 스피커통은, 게다가 북셀프치고는 제법 덩치가
있습니다. W 280 * D 320 * H 370
그냥 허접한 시트지마감에 뒷면의 단자까지 저렴한 티가 팍팍~ 풍깁니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나름 한 인물합니다. 짝퉁 나무결 무늬가....
앞면 그릴을 벗겨보면 쬐그만 우퍼하나에 트위트 하나가 달랑.
게다가 이상한 얇은스폰지를 앞면에 부착해서 손가락만 살짝 갖다대어도
꾹~ 눌러지는 흔적이 생깁니다. 저 필요도없는 정면의 얇은 스폰지는
아마 미관상 부착해둔것같은데.......시간나면 다 떼어버릴려고 합니다.
큰면적의 앞면에 비해서 너무 빈약하지만 이 스피커의 비밀은........?
바로 아랫쪽 바닥면에 숨겨져서 붙어있는 10인치짜리 우퍼입니다.
이것때문에 전체적인 모양이 네모난 박스형태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소리는 정말 괜찮습니다. 일단 넓게 확장되면서 퍼지는 음과 아주 만족할만한
저음의 균형은 이 스피커의 중고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혹시 가격에
0이 하나 빠진것은 아닐까?
처음에 이 스피커를 들고 와서 설치하고 들어보는 순간 스피커의 가격과 재생되는
음에 대해 평소 생각해왔던 개념에 일대 혼란이 왔을정도입니다.
서브기로서 충실하게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