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세탁소에 맡긴 옷중에 점퍼가 하나 있었습니다.



무릎위까지 오는,, TIME 옴므에서 나온 옷인데, 이때까지 입어왔던 점퍼중에 가장 비싸서 애지중지 하며



근 1달 입어왔습니다.(한 120만원 좀 넘었어요.)



다른 옷들 맡기면서 아껴입을려면 초반에 드라이를 한번은 해줘야지..란 생각으로 딱히 더럽지도 않은데 맡긴겁니다.



근데 오늘 찾아왔더니, 헐......ㅜ.ㅠ



일단 그게 살짝 패딩인데(안에 오리털인지 거위털인지 아무튼 털이 들어있습니다.), 그 패딩이 다 죽었습니다.



입었을때의 중량감도 무지 가벼워졌고, 겉재질이 약간 코팅이 되있는거라 빳빳했는데 아주 한 10년 입은것처럼



흐물흐물해졌습니다.



접어보니 전에 크기에 반정도로 작아졌더군요. 또 얼마나 잘 접히는지,,흐믈흐믈해져서.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거 같았습니다.



당장 다시 찾아갔습니다. 드라이하신것 맞냐고. 어떻게 옷이 이렇게 후즐근해질 수 있냐고!



뭐가 맘에 안드냐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숨이 다 죽은것과 겉 원단이 다 흐물흐물해진걸 말했더니,



숨이 다 죽은건 지금 보니 건조가 완벽하게 되질 않았다고. 그래서 안에서 뭉쳐있는데 건조를 완벽하게 다시 하면



살아난다하고, 원단이 흐물흐물해졌다는건 다리미질을 다시 해주겠답니다.



저야 전문가가 아니니, 그렇게 하면 다시 예전 컨디션으로 돌아가는지 안돌아가는지 잘 모르고,



일단, 다시 완벽하게 해서 줄테니 그때가서 다시한번 얘기하는게 어떻겠냐더군요.



일단, 그렇게 하시라고, 정말 아끼는 옷이고 비싸게 주고 산 옷이라고, 시간은 많이 걸려도 괜찮으니



꼭 다시 예전처럼 좋은 컨디션으로 만들어달라고 신신당부 하고 왔습니다.



근데, 시간많이 걸려도 괜찮으니 꼭 완벽하게 잘 해달라고 하니..그럼 시간을 좀 더 달라며 1월4일까지 해놓겠다고



합니다. 지금은 일이 많이 밀려있다고요.



그래서 OKAY하고 집엘 왔는데,,,,



아....이거 생각해보니. 완전 제잘못인것 같습니다.



그 세탁소와 처음 연을 맺게 된건, 집에 전단지가 하나 왔는데 무지 쌌었습니다.



흰색와이셔츠 하나에 500원. 칼라는 1000원. 바지는 1500원. 뭐 이런..



그래서 싸게싸게 이용하던 곳이었는데,, 그럼 어떻겠습니까.



왕창왕창 많이씩 빨아서 대충대충 빨리발리 하겠지요.



그런데서 퀄리티를 바라면 안되는건데, 제가 지금 그런데다가 퀄리티를 요청하고 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건 뭐, 복원이 안돼도 내탓같더라고요.이제와서 생각하니.



비싼옷은, 비싼 세탁비를 지불하더라도 제대로 된 세탁소에 맡겨야하는건데 말이죠.



그래서, 그냥 내일 다시 찾아가서 그냥 찾아 올라고 합니다.



잘해주겠다고, 완벽하게 해주겠다고 하지만 믿음이 안가네요. 그곳 시스템상으로.



아,,근데 이걸 다시 어따가 맡겨야 할지 고민입니다.



예전에 살던 오피스텔 밑에 세탁소 잘해주셨었는데(주변 호텔 세탁물도 다 거기서 하더라고요.)



거기를 좀 찾아가볼까..생각중인데..



이게 복원이 될까요?



적당한 두께로 탱탱하던게 완전 군대에서 입던 구형 깔깔이처럼 됐습니다.



죽겠습니다.화나서.



어떻게 할까요??



복원이 잘 될까요?ㅜ,ㅠ



아, 정말 싼게 비지떡이란 옛 말을 다시한번 실감하네요.



대전 떠날때가 돼서 얘들이 정을 뗄려는지,



요즘 이래저래 안좋습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