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달에 결혼을 앞두고 피눈물을 흘리며 모든 시스템을 정리한 시점입니다.
욕심을 다버리고 오라노트에 차리오 피콜로로 간단하게 시스템을 꾸몄죠.
제 갤러리 마지막 업로드 시점의 시스템입니다.
그후 부모님이 이사를 가시고 신혼집을 꾸미고 난 이후에
최고의 업글은 공간이다!라는 것을 실현하고 위해 건너방에 새롭게 세팅한 모습입니다
예전 몇년간 복작복작했던 골방을 버리고 더 넓은 건너방으로 옮겼습니다.
소리는 약간 울리는 감은 있지만 공간이 넓어지니 더 좋게 들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좋았습니다.
기본의 골방은 2인용 책상이 놓여진 서재로 변신했습니다.
그러나
골방으로 간 스피커들은 더이상 안듣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침에 출근할때 옷입으러 행거로 올때빼곤 건너방에 갈일이 없었던 것이지요. 먼지는 쌓이고 이건 안되겠다 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예전의 정든 그방으로
꽉찬 방이 되었네요.
턴테이블이 없어도 소장하는 엘피입니다.
턴테이블 왜 팔았을까 가끔은 너무 후회됬지요.
하지만 이제 더이상 욕심은 없다!
그렇게 생각했지요.
하지만
차리오 피콜로는 아주 훌륭한 녀석이지만 아무래도 저역의 절대량이 부족한것이 아쉬웠습니다.
요며칠..부족한 저음을 듣고 싶다. 아니면 붕붕대는 중저역이라도 지금보단 양적으로 좀 많았으면 좋겠다.
오라노트에 파워를 붙여서 톨보이를 들일까? 고민했지요.
일단 키워드는 중저역 보강 그리고 톨보이..였지요.
그리고 새식구가 들어왔습니다.
탄노이입니다.
근데 프레스티지는 아닙니다.
탄노이 머큐리 m5입니다.
기대하신 분들은 죄송합니다.
그냥 입문기였습니다.
장터가 10만원대.
일단 지금은 난 유부남이다!라는 것이 어쩌수 없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구매 포인트는
어찌됐건
1.출력이 적은편인 오라노트 하나로 구동할수 있어야 하는 높은 능률의 쉬운 톨보이
2.방이 좁으니 작은 사이즈의 톨보이 그리고 부밍방지를 위한 전면포트
3.가장 중요한 "아주 싼"가격이어야 하는
총각이었으면 적어도 중고가 50~100정도는 생각하고 장터링을 햇을텐데.
유부남이 되고 나니..요 십몇만원 지르는 데에도 갖은 아양과 귀여움을 마누라 앞에서 시전해야 했습니다.
총각때와 다르게 통장에 돈이있다고 그걸 쓸 수 있는게 아니더군요.
답답해 보인다는 마눌의 반응을 뒤로하고 설치했습니다.
탄노이는 들여놓는건 처음이군요.
뭐 탄노이 냄새나 좀나는 정도이지만요.
맘같아선 프레스티지!아니겠습니까만은.
예전을 생각하면 아주 단촐한 입문기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녀석을 고른이유는
1.위의 3가지 조건에 부합한다!
2.오라노트와는 매칭이 맞겠다.
입니다.
판매자분은 인켈시디피에 마란츠 4001정도되는 입문앰프에 물리시고 듣더군요.
죄송스럽지만 마란츠와 탄노이는 좀 아니었습니다.
예상대로 오라노트와의 매칭이 한결 낫더군요.
탄노이 머큐리는 역시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듣던 가다가 있어서.
하지만 어느정도 제 목표는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초저역따윈 바라지도 않는다 중저역대나마 풍성하게
란 원래 목표말이죠.
교향곡좀 제대로 들어보자. 그런것.
피콜로로는 아무래도 대편성은 못듣겠는 거라
피콜로랑 듣는데 대체적으로 피콜로가 역시 낫더군요.
머큐리m5는 입문기 답게 입체적인 스테이지는 안그려지더군요.
피콜로는 일단 비교하면 그점에서 다르긴 하더군요.스테이지가 딱 나오죠
그리고 기타 여러가지 부분에서..급수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대편성이나 협주곡은 이걸로 들으려고요.
그리고 원 가격대나 애시당초의 포지션을 놓고 보면 뭐 양호합니다
입문기란 원래 목표를 놓고 보면 썩 괜찮은 녀석이라 이 말입니다.
저 예전에 골드스카이도 쓰던 놈 아니겠습니까.
그러고보니 골드스카이..그것도 가격치곤 아주 훌륭했었는데 말이죠.
나중에 돈벌면 그때 제대로 가겠습니다.
그땐 턴테이블까지 한방에!
이런 꿈을 안고
오늘도
오라노트+피콜로+탄노이로 두집살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