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 활약하고 있는 파워 앰프 들입니다.
요새 하이파이 게시판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글들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이 들더군요..
저 역시 실용적(가격대 절대 성능을 추구하는... 앰프는 소리 차이가 없다는 실용파와 헷갈리지 마시길...)음악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이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음악과 오디오 두 부분 모두 포기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부터 아들,딸들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우리집 부동의 메인 Radford STA15 mk3
60년대 태생으로 가끔 보듬어 주어야 하지만 요새 소위 잘 나가는 요새 기기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el34 삼결 pp로 출력 15와트씩 나오지만 ls3/5a를 거의 완벽하게 울립니다. 경험상으로는 마란츠 8B,매킨 240보다 더 좋은 소리라 생각합니다..장터에 보이면 무조건 가지고 오세요.. 동생 STA25mk3도 좋은 소리로 Must have 아이템임.
2) 2선발 2A3 싱글
가격대 절대 성능비의 일인자(제 기준)
오디오 생활 중 가장 횡재라 할만큼 정말 마음에 드는 소리를 내줍니다.
양육 강식의 무림 대결 속에서 고고하게 살아남은 초 고수
사실 저희 집에서 가장 오랜 시간 전기를 먹는 녀석은 이놈일 겁니다.
대편성은 힘들어하지만 Rogers pm510도 꽤나 잘 울려줍니다.
어떤 분이 만드신지는 모르겠으나 제작자 분 한번 뵙고 싶습니다.
연락주세요~
3) 2선발 2A3 싱글에게 당한 그간 고수들의 원한을 풀기 위해 갈고 닦은 실력으로
저희 집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2A3 싱글 아시다시피 극강 배선으로 감히 대결을 펼쳤지만 음~ 초식 대결에서 패하고 맙니다. 아그야 장백검법 8절 이후를 다시 배우고 오거라.. 칼만 젤루 좋은거 들고 오지 말고~ 그래도 소리는 좋더라~
가격은 2 선발 몇배지만 말이다.. 조만간 장터 구경할지 모르겠다...
4) 저희 집 최고령이자 영구 결번(?)
리크 Tl10.1입니다. 50년대 생산된 할배로 노후한 장기들 때문에 내장 수술을 크게 당한 상태지만, 제대로 된 배우자를 찾지 못해서 운신의 폭이 좁은 상태
마지막 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찾아 장롱속을 헤매는 중..
5) 벤딕스 6384 싱글
원래는 6l6,kt88 싱글로 만들어졌지만 새로운 문파의 무공을 받아들인 녀석입니다.
6384라는 관은 냉전 시대 유도탄이나 극한 상황에 쓰여지는 기기들에 들어간 녀석으로 500G의 중력과 만피트 이상의 고도에서도 정상 작동하도록 만들어진 관입니다.
수명은 무려 1만시간 이상입니다. 6l6,kt88 싱글에 비해 대단히 탄력적인 소리를 들려줍니다. 현재는 메탈클레이드 저항 하나가 말썽을 부려서 제작자에게 수술 받으러 간 상태로 제작자는 구음 공방의 김 선구님으로 국내에서 이정도로 순수하고 정직한 장인은 많이 보질 못했습니다...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업이 번창했으면 좋겠네요.
6) 우리집 대타, 골드문트 SR2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골드문트지만 전 골드문트 소리 좋아합니다.
미쉘 레바숑인지 먼지 회사 사장은 꼴뵈기 싫지만 말입니다.
지나치게 고가격의 라인만 아니라면 하나 가지고 있으셔도 좋습니다~
광대역에 투명한 귀족적 소리... 들어보면 수긍이 갑니다.
현재 스픽과는 좀 사이가 안좋아서 가끔 대타로 뛰고 있지만
현대 스피커를 하나 들이면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