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아들 녀석을 데리고 스키장에 다녀왔습니다.
동네에 아들 녀석 친구와 그 아이 형(한 살 많은)도 데리고 갔는데
오며 가며 차 속에서 말 잇기 놀이를 하더군요.
저도 같이 끼워줘서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 나름대로 신이 나서 자기가 아는 단어 내에서
웃고 떠들며 게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아들 녀석 친구가
'조용히'
란 말을 하더군요.
명사로 끝말잇기를 해야 하는데 그 단어를 쓴 것입니다.
아들 녀석 차례였는데 아무래도 말도 안된다고 하거나
다시 하라는 등 파투(?)가 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 아들 녀석 1초도 주저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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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
이러는 겁니다.
어리둥절해하는 두 아이에게
"다크 나이트의 조커가 바로 히스 레저야."
라고 바로 보충설명하더군요.
옆에서 들으니 웃음이 나면서 약간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영화를 엄마, 아빠와 함께 보거든요.
저희 세 가족의 유일한 낙입니다.
아, 아들 녀석은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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