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삭발에 가깝게 짧은 머리를 하고 다녔어요.
석달전에 너무 시간이 없어 다니던 미용실에 가지않고
늦은시간까지 영업하고있는 지하철역 근처 미용실에 들어요.
30대 중반 정도되는 여자분이 혼자서 하는 작은 미용실이었어요.
들어가는 순간 얼굴을 보니 눈이 살짝 풀려있었어요.
속으로 흐음..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어떻게해드릴까요.''
``아주 짧게요. 바리깡 쓰지 마시구요.''
``네''
머리를 깍기시작하고 잠시후..
가위가 제귀를 확 찔렀어요.
그분:헉!
저:피나요?
그분:아뇨..죄송합니다.
저: -_-;;
대충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하마터면 귀짤릴 뻔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_- ;;
그러고나니 석달이 지나도록 이발하기가 겁나요.
그렇게 견디다 장발이 되었어요.
성탄절인 오늘 일끝내고 할일도 없어
용기내어 전에 다니던 미용실에 갔어요.
직원 분이 바뀌어어요.
40대 중후반의 날씬한 중년 여성이에요.
눈을 보니 다행히 눈이 살아있어요. -_-
자리에 앉아 머리를 깍기 시작했어요.
가위가 귀근처에 올 때마다 염통이 새콤 매콤해요.
무사히 다 깍고 샴푸까지 마쳤어요.
그런데 보자기를 다시 씌우더니 더 다듬어 주셨어요.
보자기가 느슨해서 머리카락이 셔츠 사이로 들어왔어요.
스펀지로 떨어냈어요.
아직도 머리카락이 남았어요.
그러자..
목에다 입으로 후욱~ 후우욱~
계속불어요.
미치는 줄 알았어요.-_-
헤롱거리며 집으로돌아왔어요.
미용실 다른곳으로 바꿔야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