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한 현실 맘에 들지 않는 세상과 마주했을 때 대개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은 모른척과 외면인 듯 합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말라던 말이 귓가에 선합니다.
2009년은 죽음의 해 였습니다. 상조회사가 대박을 터뜨리는 세상입니다.
정치가 나의 삶과 얼마나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가를 2008년 몸소 체험했음에도
2009년 우리의 외면과 무관심은 반복됩니다. 그리고 날은 더 차가워집니다.
"상위 30%의 마당에는 미친 경쟁만 있을 뿐 교육이 없고, 그 반대편 하위 30%에게는 불량과 일탈이 있을 뿐 교육은 없다. 그래서 나는 묻고 싶다. 도대체 교육은 무엇인가. 우리 사회에서 ‘진짜 교육 문제’는 무엇이며,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교사인 나는 때때로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게 온당한 것인지조차 의문스러울 지경인데,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교육에 미쳐 있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70은 없다 / 이계삼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사람이 불타면, 사람이 어이없이 죽으면, 사람들은 자기가 그 사람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만 여길 것이다. 그러고는 내일이라도 자신이 그 사람이 될까봐 저마다 몸서리치며 잠자리에 누울 것이다. 그것을 정의라고, 평화라고 부르는 세상이 올 것이다."
그 세상의 이름은 무엇일까 / 황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