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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감상문 - 조금 깁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12-21 19:24:14
추천수 3
조회수   1,333

제목

아바타 감상문 - 조금 깁니다.

글쓴이

이춘성 [가입일자 : 2008-12-18]
내용
오늘 쉬는 날이라 보고 싶었던 아바타를 봤습니다.

요즘들어 회원님들의 아바타에 대한 평이 자주 올라 오는 것을 보면서 동참해 봅니다.

ㅇ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우선 제임스 카메룬에 대한 경외감이 들 정도로 - 나도 모르게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랄까요... 아무튼 대단한 감독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터미네이터 시절부터 스필버그나 피터 잭슨, 리들리와 토니 스콧 형제 등 쟁쟁한 감독들보다 더욱 좋아했었는데 - 좋아한다는 그 느낌에 후회가 없을 정도로 잘만들어진 영화라는 느낌입니다.



모티브 - 아무래도 이 영화 역시 동기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터미네이터의 시나리오를 카레룬 감독이 쓰면서 신약성경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즉 스카이넷 과의 전쟁에서 인류를 승리로 이끌 지도자를 예수님에서, 주인공을 미래의 인류를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부족함 없이 키우는 어머니는 마리아에서, 주인공을 보호하기 위해 온 로봇은 예수를 죽이기 위해 노력했던 헤롯왕, 그리고 주인공을 보호하는 로봇은 가브리엘 천사에서 끌어 왔다는 것인데 - 이 영화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제임스 카메룬의 옛날 메모에서부터 이 영화를 구상하고 14년 만에 완성시켰다고 하던데 영화의 기둥줄거리는 아무래도 과거 미국의 인디언들과 백인들의 영토확장을 위해 싸웠던 기병대들과 많이 닮아 보입니다.

뭐랄까요. 주인공은 아파치 인디언의 전설적인 존재인 제로니모와 닮아 보입니다.



다른 영화와의 유사점.

여러가지가 눈에 띄었는데요.

우선 먼저 매트릭스에서 보았던 뒷머리와의 연결입니다.

매트릭스에서 보면 키아누 리브스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사이버에 접속할때 꼭 뒤통수에 연결하곤 했는데 이 영화에서도 신비한 나무와 인간이 - 시고니 위버와 샘- 꼭 뒤통수로 연결되더군요. 매트릭스에 인상깊었던 이 장면은 사실 오시이 마모루가 감독했던 공각기동대가 원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다시 보는 군요.



그리고 지구인들이 월등한 무기들로 나비인들과 그 터전을 공격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연상시키더군요.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이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다연장 로켓으로 무장된 UH-1 헬기로 월맹군의 근거지인 시골 촌락을 초토화 시키는 장면이 연상되더군요. 같은 음악만 나오면 영락 없을 뻔 했다는 것이 개인적인 제 느낌입니다.



또하나는 하늘에 떠 있는 섬입니다.

이것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미야쟈키 하야오가 감독했던 천공의 섬 라퓨타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거의 확신이 들정도로 이 부분만큼은 카메룬 감독이 거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부분도 사실 미야쟈키 감독이 원조가 아니라 우리가 너무도 잘아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각색이 잘못된 서양 고전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를테면 너무도 잔인한 신데렐라 - 언젠가 스펀지에서도 나왔죠. 그리고 단순히 소녀시절만 그려진 빨강머리 앤 등 - 걸리버 여행기도 사실 알고보면 어린시절 읽기에는 부담스런 정치소설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하늘에 떠있는 섬은 바로 거기서 나옵니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제목에서 나오는 라퓨타가 바로 그것이죠.



끝으로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만 나비인들의 주인공들이 친해지는 단계에서 얌전하게 있다가 갑자기 전등처럼 밝은 원형 날개를 펴서 공중으로 떠오르는 생명체가 있었죠. 이것은 누가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구상했던 헬리콥터 비슷한 비행체에 대한 스케치와 많이 닮았더군요. 언젠가 다빈치 평전을 읽은 적이 있는데 거기 나오는 다빈치의 스케치와 완벽하리만치 비슷해 보입니다.



뭐랄까요.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카메룬 감독 특유의 재능이 완벽하게 발휘된 것 같습니다. 감동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특출난 재능이 있어 보입니다. 터미네이터 2편에서 맨 끝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로 나름 좋았다고 봅니다. 환타지와 같은 행성의 자연세계들도 무엇하나 나무랄데 없구요.



끝으로 그래도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너무 볼거리에 완벽하게 충실하다는게 오히려 단점입니다. 우리가 아는 미국의 문화정책인 3S정책 - 섹스, 스포츠, 스크린 - 에 우리가 너무 길들여 지는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많이 남음과 더불어 그런면에서는 씁쓸하더군요.



글이 길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제가 아는체가 심했다면 이해 바랍니다.

빈깡통이 요란했습니다. 더불어 혹여라도 제가 잘못아는 부분이 있다면 넓으신 아량으로 지적해 주세요. 좋은 밤들 되시고 우리 회원님들 멋지게 이 한해 마무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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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찬 2009-12-21 19:32:32
답글

아바타란 영화에 대해 다시한번 궁금증을 불러일으킬만한 글입니다.<br />
<br />
오랫만에 극장에 가서 꼭 봐야 되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이상태 2009-12-21 19:35:23
답글

저의 한줄 소감은 아래 와 같습니다.<br />
" 나는 물론이고 사회에서 만날수 있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인생의 아바타 같았다 "<br />
입니다 ㅎ

이동희 2009-12-21 19:53:19
답글

어제 3D로 보았습니다. ^^<br />
초기 미국이 생성되는 시기가 연상되었습니다. 인디언들에게서 영토를 빼앗아가는 스토리 느낌...<br />
또한,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천재성에 경외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영상을 어떻게 진행시켰는지, 스토리를 어떻게 이렇게 짜임새있게 엮었는지, 아니, 상상이나 했는지... 등등~<br />
당분간 이영화에 대한 여운이 오래갈것 같습니다.<br />
지금의 저도 아바타라는 느낌도 함께~<br />

유웅선 2009-12-21 20:00:01
답글

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병일 2009-12-21 21:48:06
답글

다방면으로 상식이 풍부하시군요.<br />
극장에 가본지 오랜데 극장영화에 뽐뿌를 다 받는군요.^^

최경찬 2009-12-21 19:32:32
답글

아바타란 영화에 대해 다시한번 궁금증을 불러일으킬만한 글입니다.<br />
<br />
오랫만에 극장에 가서 꼭 봐야 되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이상태 2009-12-21 19:35:23
답글

저의 한줄 소감은 아래 와 같습니다.<br />
" 나는 물론이고 사회에서 만날수 있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인생의 아바타 같았다 "<br />
입니다 ㅎ

이동희 2009-12-21 19:53:19
답글

어제 3D로 보았습니다. ^^<br />
초기 미국이 생성되는 시기가 연상되었습니다. 인디언들에게서 영토를 빼앗아가는 스토리 느낌...<br />
또한,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천재성에 경외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영상을 어떻게 진행시켰는지, 스토리를 어떻게 이렇게 짜임새있게 엮었는지, 아니, 상상이나 했는지... 등등~<br />
당분간 이영화에 대한 여운이 오래갈것 같습니다.<br />
지금의 저도 아바타라는 느낌도 함께~<br />

유웅선 2009-12-21 20:00:01
답글

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병일 2009-12-21 21:48:06
답글

다방면으로 상식이 풍부하시군요.<br />
극장에 가본지 오랜데 극장영화에 뽐뿌를 다 받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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