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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CBS 시사자키에서도 물러나게 되었다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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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인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지적해 온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재위촉에서 배제됐다. 지난 8월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재임용에서 탈락한 바 있어 사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이들이 교육현장에서까지 배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겸임교수 탈락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다만 “지난주 학교로부터 다음 학기는 전임 교수가 들어오게 돼 내년부터는 수업할 수 없게 됐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겸임 교수도 이렇게 그만두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들과 정도 들었는데 인사도 없이 갑자기 그만두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7년 2학기부터 한양대에서 신문·방송 제작 실무 수업을 담당해 왔다.
김 교수는 학교 홍보지와 한양대학보에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으며, 한양대 학생들이 주최한 시국집회에 참석해 정부 정책에 대해 문제제기 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행동하지 않는 20대 대학생을 비판한 글 ‘20대, 너희는 희망이 없다’가 논란이 됐다. 그의 정치적 발언과 관련, 학생들 사이에서는 김 교수가 이번 학기까지만 맡게 될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는 “신임 전임 교수께서 겸임 교수가 하시던 일을 맡게 돼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는 겸임 교수의 경우 보통 1학기 또는 2학기 단위로 계약을 하는데 2~3년 정도 맡는 게 보통이며 내부 규정상 한 교수가 오래 맡지 않는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김 교수는 앞서 지난 9월 말 CBS <시사자키> 주말 앵커에서도 교체됐다.
“이 대통령은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정적을 정치적으로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야당을 인정하려 들지 않아 정치는 날마다 꼬였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경찰을 앞세워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러다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해외로 망명해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입니다. 현재까지는….”(CBS <시사자키> 2009년 5월31일 오프닝 멘트)
김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오프닝 멘트로 화제를 모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제작진은 인사말과 프로그램 소개로 오프닝 멘트를 대신했다. 김 교수는 10월 편성 개편을 앞두고 지난 9월 말 교체됐다.
김 교수는 “대외적으로는 CBS ‘시사자키’를 진행하는 한양대 겸임교수 김용민으로 알려졌는데 이제는 둘 다 하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밝혔다.
최초입력 : 2009-12-21 11:31:06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