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학년3반...조용한 주말오후..
할일없이 인터넷을 뒤지다가.. 세월에 뭍혀버린 오래전
미국 미드 드라마..케빈은 12살(원제:the wonder years)를 보았다.
그래..좋았던 시절..
사춘기의 열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이유없이 들뜬..
부푼마음에 핑크빛 영혼으로 순수하게 하루가 지나가던..그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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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끝나지 않을듯한 나의 청소년시절도 가버리고 새치머리 삐죽이..
배나온 중년의 아저씨가 되었구나..
(그때 그시절..밤늦게 라디오를 들으며, 테입에 녹음하고..
짝사랑하던 소녀에게 주고는 도망치듯 내빼던 나는 어디로 간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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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현식의 여름밤의 꿈을 듣는듯한 그 미국 미드 드라마..케빈은 열두살에서
나왔던 예뻣던 (나의 첫사랑과 닮았던 그녀..)그 소녀는 나이가 들어 알아볼 수
없는 그냥 그냥 여느 글래머를 뽐내는 미국배우가 되어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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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아저씨가 읇조리며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시작하는 드라마..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는 인상깊은 나의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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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은 12살"을 이제와 다시보니.. 마치 소중한 청춘의
닫아두고 잊쳐져가던 기억상자를 여는 기분이랄까?..
그때 듣던 비치보이스의 갓 온리 노우즈가 자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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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보이스..endless summer 음반을 들으며 찰나의 행복을 꿈꿔본다..
미국 웨스트코스트 해안가를 클래식한 오픈 스포츠카에 긴머리 금발의 아가씨를
태우고서 작렬하는 태양아래 비치보이스의 끝없는 여름을 하루종일 들어보리라..는!!
왜냐고?..(뭐.그럼 안되나?..상상인데..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