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우리 가족 마트에 장보러 다녀 왔습니다.
아이에게 들키지 않게 엄마와 작전 짜고 몰래 트렁크에 선물을 넣어 두는 것 까지 성공하고 크리스마스 준비를 마쳤다고 미리 흐믓해 했지요.
선물 크기가 컸던지라 집에 꺼내놓으면 들킬 염려가 있기에 그냥 트렁크 안에 두었다가 크리스마스날 집에서 놀래 줄 참이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예상 대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다음날 ...
엄마는 일 때문에 회사에 갔고, 저는 아이를 뒷자리에 태우고 방학동 부모님 집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던 중..
아이가 대뜸 하는 말,
아이 : "아빠, 산타 할아버지가 벌써 왔다 갔나봐??"
아빠 : "무슨 소리야? 크리스마스날 오실거야.."
아이 : "아니야, 아빠! 트렁크에 선물 놓고 가셨어!! 여기 봐봐! 보이지?"
그게 그만 스키 실을 때 열리는 뒤자리 가운데 작은 문(?)을 열어 트렁크를 보고야 만 것입니다.
지금 마루에서 아이가 선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와싸다 부모님들, 방심하지 마세요. 저처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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