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고 햇볕도 좋고해서 자전거 좀 타볼려고 아파트 주차장을 지나는데
앞에서 승용차 한대가 후진으로 직각주차선에서 빠져나오더군요.
직각주차선 뒤로는 각각 일렬주차된 차량들이 늘어서 있기 때문에
통로가 좁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지라 편하게 빼라고 지나가지 않고
뒤에 멀찍이 서서 차 다 빠져나오길 기다려 줬습니다.
멈칫하던 차량이 제가 서서 기다리는걸 확인했는지
뒤로 쭉 나오는데 운전선쪽 뒷모서리 후미등쪽이
통로 건너 일렬주차된 1톤트럭 후미부분에 걸리는데도 그냥 나와 버리더라구요.
(아마도 백미러 안보고 나온거 같은데...)
그래서 승용차 후미등이 깨지고
1톤트럭 후미등을 지지하고 있는 부분의 철판각도가 휘어졌습니다.
차 세우고 나와볼줄 알았는데 그냥 차를 좀 앞으로 빼더니
잠시 섰다가 다시 출발, 그러더니 다시 멈칫멈칫....
어떻게하나 보려고 1톤트럭 옆에서서 트럭 한번보고 가는 차 한번 보고 그랬습니다.
(지난여름 비슷한 자리에 서있던 제 차를 누가 박아서 운전석 뒷문짝 다 먹었는데
메모고 없고, CCTV도 없고.....)
제가 계속 쳐다보니 안되겠던지 내려서
'별 이상 없죠? 별 이상 없네....' 줄창 이소리만 해대는 50대 아저씨 운전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는 피해차량 차주가 판단할 문제고
아저씨는 메모 정도는 남겨놔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러고 왔는데 들어오는 길에 살펴보니
역시 메모따윈 없군요.
가해차량 번호는 제가 메모해 놨는데
정작 피해차량에도 연락처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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