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쓰는 앰프를 구하려 한동안 애먹었습니다.
폭이 좁아 컴퓨터 위에 옆으로 올릴 인티를 찾는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80년대 슬림한 시리즈로 조금 나온 기기들이 이런 편이라 빈티지만 찾았습니다.
그러다 운좋게 삼성333앰프를 구했습니다.
저가이고 사진보다는 외관이 안좋지만 이녀석은 제가 어릴 적 저희 집 서재에 있었던 앰프라 남다른 추억도 있었지요.
읫 사진은 빌렸답니다^^ ㅎㅎㅎ
내부기판청소를 위해 아는 형님에게 부탁드렸더니만 부탁드린게 무안하게 무지무지 깔끔히 청소를 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삼성에서 오디오사업에 손대기 시작한지 얼마 후의 제품이라 내부는 거의 외국산부속이 많았습니다. 제품 제작년도가 83년이더군요.
스코트 기판에 도시바부속들...
그런데 청소를 하고 연결해보니 와우...생각지 못했던 깔끔한 소리가 나는겁니다.
이 앰프가 어떤곳보다 좋다느니 이게 명기라느니 혹은 몇십만원대보다 소리가 좋다는둥의 '개소리'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하하하
정말 가격을 따져 이 가격에 이런 소리가 나와줄 앰프가 있을까 싶더군요.
다소곳한 동양적인 미인네의 스캣송이 연상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한동안 진저리치게 경험했던 빈티지의 유혹이 새삼 듭니다. 뭐...이녀석 정도는 빈티지 축에도 못끼지만 말입니다.
오디오라는거. 참 시간과 세월을 무색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존재 아닌가요?
전 이럴 떄 오디오하는 재미 느낍니다. 아주 소박한 재미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