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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후 전에 몸담았던 회사가 안좋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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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8 15:24: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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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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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후 전에 몸담았던 회사가 안좋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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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진 [가입일자 : 2004-02-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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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천에 은서 서현아빠입니다.
어제 전 직장 선후배분들과 회식을 했습니다.
회식장소가 하필이면 수입산 쇠고기 전문 음식점이더군요.
16일 원주출장가서 근처 횡성한우 먹고 17일 점심때 삼겹살 먹고 나서
저녁에 수입 쇠고기 먹으니 먹으면서도 맛은 없고 기분은 더러운.....^^*
동료 선후배분들과 회식자리라서 내색은 안하고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대신 회비는 싸더군요. 2만원에서 3만원~~~~
제가 회사 이직한 지도 1년이 훨 넘었고 어제 만난 동료들도 2002년부터 만나던
사람이라서 지금은 각기 다른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직종은 저만 제외하고는
다 부동산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도시정비사업과 관련하여 인허가 업무를 대행해 주는 재개발, 재건축
전문 도시환경정비업이죠.
어제 들은 이야기중 하나가 정비업체중에서 급여를 제대로 지급받는 회사가 20%
나머지 80%는 급여 지급도 힘든 상태라는 충격적인 사실이였습니다.
동종업종에 대해서 평가하는것을 들어보니 그나마 동료직원들은 급여체불은 없으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요즘처럼 어려울때 300여개에 달하는
정비업체중에서 240여개 회사는 급여 지급이 어렵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기분을 꿀꿀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도 작년에 일한 회사가 사장이 금융위기에 대해서 미리 알았던지 조직개편작업을
진행하는것을 보고 타 회사로 미련없이 옮겼기 망정이지 안그랬다면 동료 직원들처럼
세월의 수상함을 걱정했을지도 몰랐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동료직원은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저에게 "차라리 그때 배과장님이 동소문동
수주했으면 자기기 이렇게 어렵지는 않았을겁니다."라면서 자조섞인 한숨을
내쉬더군요. 저는 동소문동 수주전에서 패하면서 조직개편에 휩싸였고 그덕분에
결단도 빨리 내릴 수 있어서 지금 회사로 바로 옮겼는데 사람인생이란것이 순간순간
결정된다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저와 같이 근무한 직원은 사장이 회사로 출근을 안하고 회사 근처에 오픈한
외식회사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그곳으로 결제받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사장은 사장대로 다른 생각하는것 같고 직원들은 다들 자기 살길 찾기 바쁘다면서
회사에 대한 염증을 드러내는데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한때는 참 좋은
회사라고 저도 입사했던때가 있었는데 경영자가 너무 돈만 바라보더니 직원들의
애사심 모두 사라져버린것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였겠지요.
이제 다들 30대 중반을 넘은 후배부터 30대 후반에 동료들 40대와 50대의 상사들의
얼굴을 보면서 삶이 참 녹록치 않다는것을 느낀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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