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파인메이플 알파3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국산을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자금사정 + 가격대 성능) 현재 시스템도 100% 국산으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소개드립니다.
스피커 : 알파3
파워앰프 : 암펜스터 파워
프리앰프 : 사운드포럼 P7b
CDP : 에이프릴 CD10 + 흑단 스테빌라이져
이 중 알파3와 CD10은 아시는대로 성능을 떠나서 외관적인 면에서도 '제대로' 만들어진 제품이구요.
암펜스터와 P7b는 외관상으로는 백만원 단위로 거래되는 '상품'이라고 하기에는 디자인이나 세세한 만듦새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암펜스터 파워는 알음알음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잘 보이지는 않는 제품이라서 평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스피커 드라이빙 능력이나 스테이징 등에서 장점이 많이 보입니다. 아직도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이나 회사의 실체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바가 없습니다. ^^; 카시오페아 스피커와 매칭이 훌륭한 것 같구요.
P7b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최근에 사용해본 프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진공관임에도 대역폭이 넓고 소리에 생기가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디자인은 둘째치고 샤시가 90년대 초중반 국산 입문용 인티앰프 시장을 선도하던 장덕수 오디오의 샤시와 비슷한 수준이라, 가격이나 10여년의 시간을 생각할 때 아쉬움이 많구요. 사포가 스피커 통은 잘 짜던데 이쪽은 또 분야가 달라서 시간이 더 필요한가 봅니다.
CD10은 유명한 제품이라 첨언할 것은 없는데 에이프릴 뮤직의 기본적인 사운드 폴리시가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달라서 사용할때마다 고민을 좀 하게 만듭니다. 기본성능과 만듦새는 뛰어나서 대체품을 찾기가 힘든데 저에게는 2% 안맞는 부분들이 항상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300만원 미만에서는 최강자로 꼽습니다. 길이 안맞으면..? ^^;
알파3는 델타, 감마, 알파1, 델타2, 입실론2에 이어 현재 사용하고 있구요. 허사장님의 일관된 제품철학과 전문적인 설계능력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습니다만 카시오페아스피커에 어떤 매칭을 해야하는지가 항상 고민거리였는데요. 매칭이 어렵다기보다 매칭에 민감해서 현재까지 사용해본 스피커 중 가장 주변기기 변화를 잘 잡아주는 스피커입니다.(카시오페아 제품 모두) 그래서 자꾸 주변기기를 바꿔보게 되더군요.
현재 매칭은 제가 그전에 불만을 느끼던 저역의 무게감과 밸런스를 아주 잘 표현해주고 있으며 스테이징 형성 능력도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지향목표 대비 조금 더 해결하고 싶은 점은 개인적인 취향상 투명도(?)나 매끄러움의 추가입니다. 고역에 그레인이 있다거나 경질이 느껴진다는 등의 불만사항 개선은 아니고 플러스 알파의 목표입니다.
저도 국산기기 위주로 쓰다가 자금이 조금 모이면 멋있고 화려하고 유명한 외제기기들을 한번씩 구입을 합니다. 음악을 안들어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기기들이 있죠. (이것도 중요한 브랜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구입하고 나면 굳이 음악들을 때 이제품에 이런 비용을 지불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얼마 안가 다시 처분하곤 하는 사이클을 반복했습니다.
제가 로또에 당첨되면 별 생각없이 소리, 디자인, 소유욕 모두 만족시켜주는 유명 외제제품을 사용할 것입니다! ^^; 소리는 아니더라도 디자인과 소유욕만으로도 구입할 수도 있구요.
그러기 전에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약간의 부족함은 있더라도 큰 만족을 가져다주는 국산기기들을 잘 선별해서 사용할 것 같습니다. (잘 골라야겠습니다.)
현재 시스템에 들어간 비용이 약 900만원으로 적은 돈은 아닙니다만, 투입비용을 생각해도 음악들을때 편한 마음으로 빠져들 수 있는 소리를 내어주는 알파3 시스템입니다.
사진은 추후에 한번 올리겠습니다. 그닥 예쁘게 세팅되어 있지 않아서..^^;
모두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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