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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맹장 수술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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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14:3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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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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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맹장 수술 했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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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가입일자 : 2005-06-1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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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아주 바빴네요.
와이프가 어제 저녁부터 배가 살살 아프다고 하더니 오늘 새벽에 쿨쿨 자고 있는 저를 깨우더군요.. 배가 아프다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아무래도 맹장염인듯 싶더군요.
새벽부터 장모님께 SOS 치고 (아기때문에)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지금 응급실로 갈까... 날 밝으면 천천히 진료 접수 받을까...가까운 대학병원을 갈까... 더 가까운 2차병원을 갈까... 충수염 수술도 한다는 가까운 대장 전문 병원을 갈까...
하다가 날 밝는대로 가까운 대장전문병원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애 낳으러 산부인과 가는 것처럼 입원준비 다 해서는
9시에 가서 접수하고 혈액검사하고 초음파 하고 맹장염 진단.
지금 바로 개복술 하실래요? 내일 복강경 하실래요? (복강경 예약이 꽉 차 있더군요.)
해서 또 한번 고민하다가 그냥 바로 개복술 하기로 결정.
수술실 들어간지 한 40분만에 수술 다 끝나고 나왔습니다.
새벽부터 참 많은 일들이 후다닥닥 지나갔지만. 그래도 벌어진 일에 비해서 생각보다 고생하지 않고 빠른 시간안에 잘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의사 선생님들 참 친절하시대요..
이래저래 설명도 꼼꼼히 잘 해 주시고.
궁금한 것 천천히 답도 잘 해 주시고.
환자에게 이것저것 천천히 결정할 수 있는 여유도 주시더군요.
수술 후에는 빨갛게 염증이 올라온 충수돌기를 전리품처럼 보여주셨다고 하네요. (전 직장때문에 수술 들어가는 것 까지만 보고 나왔는데 장모님께서 보셨답니다.)
짧고도 긴 화요일 오전이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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