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대학병원에서 겪은 일입니다.
그야말로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병원에 연줄이 없으면 응급실에서 중환자실 가려면 몇달 걸릴수도 있구요.
다행히 아는분이 있어서 이틀만에 중환자실로 옮겼었죠.
응급실에선 자리가 없어 그야말로 바닥에서 보호자가 간병(?)하는 수준이라면..
중환자실은 의료진이 환자보다 더 많은듯 착각할정도..
당연히 면회시간조차 하루 두번으로 제한됩니다.
문제는 병원비겠죠.
간병인이 필요없을만큼 병원에서 관리하려면 의료진이 몇배 소요될테니까요.
당연히 병원에서 간병인이 따로 필요없을만큼은 병원에서 해야한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과중한 병원비로 이어질게 뻔합니다.
그런면에서 볼때 시골에서 운영되는(도시권은 잘 모르겠습니다) 요양원이
참 잘 운영되고 있다고 봅니다. 대부분 교회에서 위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친구 어머님도 혼자 시골에서 생활하시는데 요즘 요양원에 들어가서 생활하시니
친구가 한시름 놓았다며 반기더군요.
자녀들은 도시에서 직장생활하다가 가정을 꾸리고 노부부만 시골에서 생활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문제는 역시 금전적인 문제인데 교회에서 운영해서 수익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이라 봅니다.
일반 병원에서는 불가능하겠죠.
간병인 문제.. 어떻게든 해결되어야 할 문제인데.. ㅡㅡ
이명재님께서 2009-12-14 13:18:44에 쓰신 내용입니다
: 아버님이 오랫동안 지병치료중이어서 입원과 퇴원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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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모시다보니 가장 힘든점이 간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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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병원에서 출퇴근하기도 했었는데, 몸이 금방 지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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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주중에는 간병인을 쓰고, 주말에는 제가 병원에서 지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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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도 힘도 들뿐만 아니라...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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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6만원 정도니... 한달이면 150만원정도... 현금지급에 소득공제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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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보험 적용은 전혀 안되죠. 한달 입원하시면 병원비 포함 500만원은 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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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보험에 간병서비스를 도입한다니 우선은 반갑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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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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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병원에서 가족들이 병실을 지키는 것을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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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병원에서 해야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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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중 한명 입원하면 교대로 또는 누구 한명이 병원에서 살아야하는 상황을 고쳐야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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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병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은 병원에서 돈안되고 귀찮아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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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보험과 환자/가족이 책임지는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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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보험도 국민들이 내는 보험료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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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생돈이 나와서 메꿔주는 것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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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 정도를 무시하고 편법으로만 해결하려한다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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