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종교성 글이 아님을 먼저 야옹합니다.)
저희 교회에 아빠반이라는 1~4세 아이들 영아부 예배의 아빠들이 모이는 모임이 있습니다.
그분들중에 열심히 교회를 섬기시는 분들이 계시는 반면에
아가와 엄마가 가기 때문에 마지못해 나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제 아빠반이 모여서 망연회를 했습니다.
선물 찬조로 많이 들어왔는데, 발렌타인21이라는 녀석이 있더군요.
어느 과외선생님께서 학부모님께 받은건데, 술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지라,
갖고 오셨더군요.
많은 경품이 있었습니다. 엄마들 겨울점퍼(친구 업자에게 거의 원가로 가져옴),
발렌21,초코렛, 비누용품, 양말, 넥타이, 닥터마틴 구두
사회자가 선생님이셔서리....많은 준비를 하셨습니다.
문제를 풀고 맞추면 추첨을 통해서 상품이 걸리면 다행, 꽝도 있습니다. ^^
한번도 못맞추다가, 막판에 발렌21이 제 품에 왔습니다.
그래서 받으면서 고기나 닭고기를 재거나 할때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얼마전 장인어른 칠순에서 받은 8만원짜리 복분자주(가격은 잘 몰랐음)도
그렇게 장렬하게 전사시켰습니다. 저희집이 이런집입니다.
술을 물로 보듯.....ㅎ.
발렌21...제겐 진주목에 돼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낙담이 컸습니다. 술도 거의 먹지 않는 저에게 술이라....
그런데, 옆에 계신분이 음반회사에 다니는데, 콜렉션4점을 구두로 선물로 거시더군요.
퀸,마돈나, 그린데이, 뮤즈 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팔지 않고, 해외에서도 구하기 거의 불가능한 아이템입니다.
가격으로 따진다면, 몇십만원이라고 하더군요. ㅎ
암튼 사다리를 탓습니다.
그런데 한분이 마돈나에 당첨되셨고, 그분은 술을 무척 좋아하신분이셨고,
마돈나 콜렉션 그집에 가면 아이들 거울로 쓸것이 분명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저의 천재적인 기지를 발휘하여
맞바꾸었습니다. ^^
winwin이란 이럴때 쓰는것이지요.
암튼, 거기서 저는 그린데이도 당첨이 되어서 4개중 2개의 콜렉션을 받게 되었습니다.
받으면 사진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베토벤50cd도 추첨을 통해서 받았습니다.
3개의 cd 콜렉션을 받으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대략 모두의 가격을 따지면 100만원정도 ㅠ_ㅠ
베토벤도 우리나라에서 1000개 한정 수입품이라서 이미 나오자 마자 예약으로 모두 팔렸고, 그중에 그 직원분이 소장했던 것이었습니다. ㅠ_ㅠ
암튼, 춥지만, 훈훈한 아침입니다. ^^
여러분들도 기분이 좋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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