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었습니다... ㅡㅡ;;;
잠수타다보니까 그때일을 지금 적네요... ^^
지하철타고 가는데...
아덜넘이랑 둘이었습니다.
아덜이 지금 4살입니다.
지하철이 붐벼서... 안전을 위해서 환승역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사람들 다 탈때까지 옆에 비켜있다가 막판에 올라탔습니다.
이상하게...
어떤 머리긴 아가씨가 우리 옆에서 같이 사람들 에스컬레이터 타는걸 기다리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타기 바로전에 올라타서...
암튼 우리 앞계단에 타고올라가는데...
얼핏 본 모습이...
와... 저런 아가씨가 티비에도 나오고 모델도 하고 그러는거구나... 싶을정도로 멋진 여성이더군요.
그러면서 또 갑작스레...
아... 이럴때 옆에 아들한테 '아빠'라고 하지말고 '삼촌'이라고 하라는 엉큼한 아빠들 심정이 아주 약간 이해가... ^^;;;
그런데 그순간...
아주 유난스레 낭낭한 아들 목소리가 지하 에스컬레이터 터널을 울려퍼지더군요.
"아빠! 아빠 마흔살이지~!!"
.
.
.
(서른아홉이야... 만으로... 이눔아~!!!)
왜 뜬금없이 아덜녀석이 그 말을 꺼냈는지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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