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일에 이 골방청음실 사진을 갤러리에 올렸었는데요.
(왼쪽 흑백 사진)
이제 아예 안방은 제쳐두고 골방이 확실한 메인이 되었습니다.
안방에서 한조를 더 데려왔습니다.
좀 깨끗한 소리도 듣고 싶다 싶어 la1200과 nht 1.5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와 함께 맥킨토시c29 프리까지 이사를 왔는데,
c29는 프리아웃을 두개 지원해서
전에 있던 오디오리서치 프리가 필요없어졌습니다.
탁자 아래 쪽에 뽁뽁이 뒤집어 쓰고 들어가셨습니다.
예전에 좀 고급한 스피커들을 쓸 때 필요했던 것인데,
이제 헝그리 쪽으로 방향을 틀다보니,
톤조절도 안되는 이 프리의 용도가 애매해졌습니다.
필요는 없는데 팔기는 아깝고 그러네요.
교환을 해볼까 싶어 장터에 올렸지만
연락도 안오고, 딱히 갖고 싶은 기종도 없고 해서 방치중입니다.
안방에 있을 때는 la1200에 nht가 물려있었는데,
골방으로 옮기면서, nht를 야마하 파워 b단자에 물리고,
거기에 물려있던 AR7을 la1200에 물렸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음이 너무 부족하던 AR7에 저역이 확 살아났습니다.
대신 청명하던 소리가 좀 뭉툭해졌는데,
트레블을 좀 올리니 부드럽고 괜찮네요.
nht가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책장에 박혀있는 AR7 환경이 더 열악해졌는데도,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더 좋은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다른데서도 AR7 소리 많이 들어봤지만,
우리집 소리가 제일 잘 나는 것 아닌가 하는 허세가 막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nht도 앰프 짝을 바꿨더니 더욱 맑은 소리를 내주네요.
별로 못느꼈었는데, 야마하 파워가 맑은 소리를 내나봅니다.
스피커 위치는 어떻게 손을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앰프를 새로 세팅하면서 케이블도 있는 것 중에
그나마 매칭이 잘 되도록 짝지워주고, 단자도 오랫만에 닦아주고 했더니
모두들 만족스럽게 소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앰프 위에 올려져 있는 작은 것들은,
코원 W2라는 미니PC와 타비라는 PMP입니다.
음악듣기가 정말 편리해졌습니다.
타비는 음질도 좋고 광출력을 지원해서 요긴하게 쓰고 있는데,
여러차례 테스트 해본 결과 광출력이나 자체 아날로그 출력이나
별 차이가 없어서 그냥 y케이블로 쓰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굿사운드의 표준은
중학생 시절 들었던 독수리표 전축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요즘 기기들은 뭐든 다 훌륭합니다.^^
소너스 파베르니 이런 것들도 다 팔아먹었는데,
야마하 M-50과 인켈스피커가 아직도 제 방에서 살아남았고,
심지어 야마하 파워는 안방에 한개가 더 있습니다.
저같은 서민들은 고급기에 올인하는 것 보다
헝그리로 이것저것 다양하게 쓰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출근 안하고 집에서 일하면서,
일은 안하고 오디오 정리하고서,
사운드에 너무 흡족한 나머지,
골방청음실 갤러리에 한번 더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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