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막대한 부친의 재산을 당대에 다 까 먹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생전에 여자 셋 에게서 일곱 배다른 자녀를 만들고 이 세상을 자기 자신에게
맞추다 맞추다 실패하고 병원에서 이 나라의 88올림픽이 잘 치뤄 지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눈을 감았습니다.
그 아들중에 한분이 또 이 세상을 자기 자신에게 맞추는 시도를 했습니다만 참으로 어려웠나봅니다.
50평생 직업이라고는 안가져보고 모친의 뒷 바라지로 백수로 지내며 술에 대한
끝 없는 탐구 정신으로 세월을 보내 더니 그래도 자식 둘은 어째 저절로 타산지석
으로 교육(절대 아버지처럼은 안된다는)시켜서 결혼까지 그리고 자식의 카드로
연체까지..
결국 모든 형제간에도 소원하게 지내더니 요 며칠 전 술에 만취한 채로 홀로
자다 전기 장판 과열로 화상을 입고 그로 인해 사망..
고인의 빈소가 그렇게 쓸쓸할 수가 없네요.
그 날 밤 술만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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