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홍콩이나 중국쪽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헤드폰 앰프겸 프리앰프를 이용한 프리앰프를 공제한다는 알림글을 보고 관심이 있어 그 물건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공제 결과가 어떠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물건은 진공관과 MOS-FET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회로인데 제가 구입한 물건은 시중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프리앰프용 진공관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고요.. 그러니까 히터가 6.3V이던 12V이던 선택스위치를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물건이었습니다. 사진과 같이 영한사전 위에 넉넉하게 올라갈 정도로 매우 작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 물건의 가장 큰 장점은 진공관을 사용하지만 24V 전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감전의 염려가 없어 막 만져도 됩니다. 물론 히터는 가열되기 때문에 진공관을 직접 만지면 뜨겁지만 화상을 입을 정도는 아닙니다.
RCA 입출력 단자가 구비되어 있고 헤드폰 출력단자도 있어서 전원 연결하고 입출력선 연결하면 프리앰프나 헤드폰 앰프로 바로 작동됩니다.
길지 않은 시간 사용해보니 A-Class 회로라 발열이 심해 결국은 사진과 같이 아크릴판을 떼어 버리고 사무실에서 그냥 보조로 사용해 왔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면 주로 헤드폰과 관련있는 게시판에서 이 물건이 많이 다뤄지고 있었고 그중에는 개조에 관한 정보도 제법 있더군요.
자료를 찾다보니 우리나라의 헤드폰 관련 자작 홈페이지에서 "시조새"라는 ID를 사용하시는 분께서 수년전 올려놓으신 회로와 거의 동일합니다. 사실상 같은 회로인데 어느 것이 오리지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홍콩과 중국쪽에서는 거의 같은 물건이 여러 곳에서 여러가지가 다양한 가격(40불대~80불대)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용 부품들이 조금씩 다르기도 한데 기본 구성은 거의 같습니다.
근래에는 2세대 버전으로 G2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더군요. 프리앰프용 RCA 출력단자 설치되고 방열판이 보강된 것 같습니다. 출력단의 MOS-FET도 바뀌고요... 당연히 가격도 좀 높아졌습니다. 제가 구한 것이 이 물건입니다. Ebay에서 낙찰을 받아 통상 가격보다 몇불정도 저렴하게 구했던 것 같습니다.
연말에 좀 심심해서 이 물건을 가지고 장난을 좀 놀아 보았습니다.
워낙 열이 많이 나니 해외 개조사이트에서는 주로 방열판을 바꾸는 쪽으로 작업을 한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아예 새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적당한 방열판을 떼어 놓은 것도 있었고요... 까다로운 부속도 없어서 여기뒤져 해결하였습니다. 개조회로를 따르다 보니 히터용 전원을 위한 스위칭 레규레이터 소자는 별도 구입하였군요.
사진과 같이 알루미늄판을 준비하였고 회로는 만능기판위에 만들어 넣었습니다. 비교적 단순한 작업이라 큰 오류없이 사진과 같이 무난히 완성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리는 시원시원한 편이고 진공관에 따라 부드러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6DJ8 계열의 7308이 좋았고요.. 플레이트 전압 24V 전용 진공관인 ECC86이 부드러움도 있으면서 나름 균형잡힌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물건이 헤드폰을 구동하려다 보니 출력이 높게 잡힌 모양입니다. 초단게인이 높은 파워앰프와 만나면 화이트노이즈 등의 잡음이 있어서 가정에서 일반적인 프리앰프로의 사용하기에는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기회를 봐서 헤드폰 전용으로 하던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노트북에서 푸바돌리고 USB로 DAC에 연결한 후 DAC 출력을 프리앰프에 연결하면 그게 PC-Fi라 생각하는 정도인데요... 필요에 따라 그리 하고 있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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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살펴보니 방대한 내용이 있네요...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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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하시고요... <br />
새해인사로 건강을 빌면 상대가 오빠가 아니고 아저씨라고 하던데...^^ <br />
아저씨면 다행인거지요..
시조새님이 작게 작게 만든 헤드폰 앰프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br />
당시에는 헤드폰 앰프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따라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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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너무 나길래 새로이 만들어 본 것인데요 집에서 프리앰프로 사용하기에는 좀 무리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사무실에서 크지 않은 음량으로 사용하던가 헤드폰 전용으로 사용하던가 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