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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오바마가 모르는 한국의 교육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12-07 12:00:48
추천수 0
조회수   1,169

제목

[펌글]오바마가 모르는 한국의 교육열

글쓴이

주세봉 [가입일자 : 2008-06-09]
내용
Related Link: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

오바마가 이땅에서 자라고 교육받았다면...

감히 한국의 교육열을 본받으라 했을까 싶네요.



오바마가 모르는 한국의 교육열

(서프라이즈 / 뜻대로 / 2009-12-07)



오바마가 한국의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열을 매우 부러워하는 듯하다. 그러나 솔직히 오바마의 그러한 발언을 들을 때마다 나는 왠지 좀 겸연쩍은 생각이 든다. 과연 한국의 극성적인 교육열이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를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미국이란 나라에서 본받아도 좋을 정도로 훌륭한 것일까?



글쎄다. 내 지난 고교시절, 친구들과 만들었던 추억의 대부분은 봄날의 따스한 햇살과 바람이 느껴지는 여행길에서가 아니었고 어두침침하고 삭막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학교의 교실에서 주로 만들어졌다. 또한, 그때는 같이 사는 가족임이 분명함에도 아버지나 형의 얼굴을 뵙기가 일주일에 고작 한두 번에 불과했다.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니 가족 보기가 어디 쉽겠는가! 그리고 일요일에 정말 마음 놓고 쉬어본 적이 과연 몇 번이었던가! 말 그대로 고교시절의 3년은 악몽의 3년이었다.



그래도 나는 그나마 행복한 축에 속한다. 내 조카 녀석이 이제 8살이다. 그런데 녀석이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치렀는데 올 100점을 맞았더란다. 그런데 형님은 조카 두 녀석의 교육비로 한 달에 무려 150만 원씩을 쏟아 붇는다고 한다. 올 100점을 맞은 조카 녀석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왠지 서글프게 느껴지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올해 8살 난 조카 녀석이 감당해야 할 교육의 양을 생각하면 내가 유년(초등학교 시절)시절에 누렸던 자유는 무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난 단지 악몽을 고교 3년으로 끝냈지만, 우리 조카 녀석은 악몽을 앞으로도 무려 12년이나 계속 꾸면서 지내야 할 판이다. 이것이 과연 교육열에 유독 불을 태우는 우리 형님댁만의 문제일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대부분의 가정에서 벌어지는 현실인 것이다.



“ 한국의 아이들은 비디오 게임이나 TV를 보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수학과 과학, 외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 - 오바마



중독이 될 정도로 심한 것만 아니라면, 아이들이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TV를 보는 것을 구태여 나쁘게 평가할 필요가 있을까? 아이는 아이일 뿐이다.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뛰어놀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TV에 나오는 로봇만화에 열광하는 것이 나는 오히려 아이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그러한 아이의 순수한 욕구를 말살시키고 오직 공부만 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나는 또 다른 아동학대라고까지 생각한다. 오바마는 과연 대한민국의 이런 교육의 실태를 제대로 연구는 하고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일까? 그 훌륭하고 높은 교육열의 뒷면에는 아직 어린 학생이 성적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음을….



그리고 그 성적은 그대로 그 학생을 규정하는 SPEC으로 굳어져서 딱 그만큼의 꿈밖에는 절대로 실현을 시킬 수 없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비애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저렇게 한심한 소리를 지껄이는 것일까?



“ 이는(한국의 교육열은) 곧 미래에 한국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 미국 어린이들도 21세기 경제에 대처하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 ” - 오바마



아서라. 제발 아서라…. 그 한국의 알량한 교육열이 만들어낸 결과를 보라! 한국의 경제와 정치를 주름잡는 엘리트들의 양성소라고 할 수 있는 서울대가 QS(세계 대학평가기관)에서 실시한 ‘2009 세계대학평가’에서 고작 69위밖에 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주 열심히 했지만, 결과는 이 꼴인 것이다. 교육열만 있으면 뭐하는가! 그 교육을 권장하는 시스템이 이렇게 개판인데….



그런데 오바마는 이 개판천국이며 입시지옥을 만들어내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본받겠다고 하는 것이다. 글쎄다. 내가 참 난감해하며 겸연쩍어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물론, 오바마가 그렇게 얘기한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를 모르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은 내가 생각해도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적어도 그 교육열이 어린 아이가 축구공을 찰 시간을 빼앗을 정도까지 된다면, 그것은 곤란하다.



나는 바란다. 우리 조카 녀석이 훗날 성인이 되어 학창시절을 회상할 때에 나와 같이 어두침침한 교실에서 추억을 찾지 않고, 어깨에 배낭을 메고 자전거를 타면서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것에서 추억을 찾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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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2009-12-07 12:10:57
답글

오바마! 그렇게 부러우면 딸넴이를 한국에 보내 공부 시키던가?<br />

moondrop@empal.com 2009-12-07 12:17:17
답글

우리나라엔 입시학원, 취업학원만 있고.. 학교는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김창동 2009-12-07 12:46:42
답글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봐서 그런거죠. 우리도 미국이나 다른 잘 사나는 나라의 겉모습만 보고 좋아라고 하고 있는게 있지 않을까요?

권윤길 2009-12-07 12:49:41
답글

딱 보이는 만큼만 이용하고 싶은가보죠. 저렇게 열심히 하는 애들도 있으니, 우리도 쪼큼만 더 공부 좀 시키자 정도 아닐까요...? 영리한 바마가 몰라서 저런 삘소리 했을리는...

김재희 2009-12-07 13:11:15
답글

애들 공부 시켜놓으면 뭘 합니까... 참고서 달달달 외워서.. 친구들 다 제끼고 좋은 시험점수로은 대학 나와서 사회의 지도층 되어봤자, 세금포탈, 부동산 투기, 뇌물수령, 공금 횡령.. 이런 거 밖에 더 할 줄 알겠습니까.. <br />
토론을 할 줄 압니까. 상상을 할 줄 압니까... 닌텐도나 아이폰 같은 거 생각이나 해내겠습니까..

김대영 2009-12-07 13:42:31
답글

독일의 운하를 모델링 삼아 대운하를 건설하겠단 누군가가 생각나네요.

진성기 2009-12-07 17:40:45
답글

미국으로 유학보내는 열정을 부러워 한거겠죠.<br />
한국 애덜 이 먼 미국까지와서 돈 처발라가면서 공부 하려고 하는 데 <br />
우리 미국애덜은 한국애들이 부러워하는 이 미국이란 곳에서 공부는 안하고 ...<br />
<br />
머 이런 얘기..<br />

주세봉 2009-12-07 18:44:30
답글

진성기님 말씀이 그럴듯하네요ㅎㅎ그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김영태 2009-12-07 12:10:57
답글

오바마! 그렇게 부러우면 딸넴이를 한국에 보내 공부 시키던가?<br />

moondrop@empal.com 2009-12-07 12:17:17
답글

우리나라엔 입시학원, 취업학원만 있고.. 학교는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김창동 2009-12-07 12:46:42
답글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봐서 그런거죠. 우리도 미국이나 다른 잘 사나는 나라의 겉모습만 보고 좋아라고 하고 있는게 있지 않을까요?

권윤길 2009-12-07 12:49:41
답글

딱 보이는 만큼만 이용하고 싶은가보죠. 저렇게 열심히 하는 애들도 있으니, 우리도 쪼큼만 더 공부 좀 시키자 정도 아닐까요...? 영리한 바마가 몰라서 저런 삘소리 했을리는...

김재희 2009-12-07 13:11:15
답글

애들 공부 시켜놓으면 뭘 합니까... 참고서 달달달 외워서.. 친구들 다 제끼고 좋은 시험점수로은 대학 나와서 사회의 지도층 되어봤자, 세금포탈, 부동산 투기, 뇌물수령, 공금 횡령.. 이런 거 밖에 더 할 줄 알겠습니까.. <br />
토론을 할 줄 압니까. 상상을 할 줄 압니까... 닌텐도나 아이폰 같은 거 생각이나 해내겠습니까..

김대영 2009-12-07 13:42:31
답글

독일의 운하를 모델링 삼아 대운하를 건설하겠단 누군가가 생각나네요.

진성기 2009-12-07 17:40:45
답글

미국으로 유학보내는 열정을 부러워 한거겠죠.<br />
한국 애덜 이 먼 미국까지와서 돈 처발라가면서 공부 하려고 하는 데 <br />
우리 미국애덜은 한국애들이 부러워하는 이 미국이란 곳에서 공부는 안하고 ...<br />
<br />
머 이런 얘기..<br />

주세봉 2009-12-07 18:44:30
답글

진성기님 말씀이 그럴듯하네요ㅎㅎ그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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