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바꿈질 속에 중역의 매력을 알려주었던 ATC&클라쎄 셋트를 고향으로 보내고, 다른 앰프도 다 내보내고.. 남아있는 닐을 다시 어떻게 울려야하나 고민하다.. 저렴버전으로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소리를 짱짱하게 만드는 경향인 오디오인드림의 아르스노바를 DAC겸프리로 쓰고, 거기서 나오는 밸런스 출력을 묵913에 물렸습니다. 케이블은 실텍복각.. 소스는 우선 LG 블루레이.. 그런데.. 지금은 풀레인지인 닐로 거의 모든장르를 듣고 있습니다.
아르스까지는 광이고, 아르스부터 파워는 밸런스연결이니.. 연결한 방식으로는 나름 최적화된 느낌도 있습니다.. 풀레인지이지만 유닛이 단단한 느낌이고 50와트를 소화하는 연유인지.. 명징한 느낌의 소리를 만드는 아르스와 200와트 파워의 출력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듣지못했던 닐의 소릴 듣게 되었구요.. 거실에서 벽에서 1미터 띄우고 듣는 이 소리에는 지금껏 숫한 시스템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연스런 무대와 악기의 디테일을 함께 보여주는 듯 합니다. 선이 명확하고 굵으며, 무대속에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시디에서 듣고 싶은 곡만 들었다가.. 지금은 하나하나 들어보게 되는 군요.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안보고 음악을 들은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오래간 만에 해봤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행운 같은 거..
예전에는 이퀄라이징하지 않은 닐에서는 팝이나 뉴에이지 등을 듣지는 않았는데, 명징하고 선이 굵은 소스의 느낌과 파워의 덕인지 마냥 좋게만 들립니다. 이게 제소리를 내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멋지다"라는 말이 나왔네요.. 전체적으로 디테일하고 꽉잡힌 탄탄한 중역에 단단한 저음 및 자연스러운 듯이 울리는 더 낮은 저역대.. 얇게 찌르는 고음보다는 존재감있게 형태가 잡힌 느낌의 고음인 듯 합니다. 뒷벽과 띄운 거리만큼 스픽이 커지고 무대가 넓어지는 느낌도 있구요.. 성향에 따라서는 풀레인지의 음역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도 계실 듯 합니다만.. 일정수준 이상이 되면 그런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