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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에 예기찮게 찾아온 스피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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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9 12:3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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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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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에 예기찮게 찾아온 스피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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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원 [가입일자 : 1999-11-1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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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꿈을 꾼 후의 현실의 혹독함은 더 독하다고 하던가요?
한 일년 참 잘 놀았던 시점이 엇그제 같은데, 최근 2년동안은 정말이지 4~5시간씩
자고 일하며, 1년동안 주말과 공휴일 통틀어 한 10일 쉰듯 합니다. 자러 가는 곳이
내 집인지, 그냥 잠만 자다 나오는 곳인지 참 혼란스러운 시점에... 뭔가 사고?를
친 것은 같은데... 뭘 쳤는지 가물가물할 즈음...
어느 날 새벽에 일을 대략 수습하고 들어가는 마당에서 바라본 서리내린 광경은
참 멋졌던 것 같습니다. 일상에 너무 치이다보니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는게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곤 했는데, 요즘 새벽녁에 보는 서리내린 광경은 조금만
더 여유를 찾아보면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반성하며....
분명 한 2~3주 전에 셋팅한 것 같긴 한데 아직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시스템입니다.
그 생소함 속에 익숙함을 찾으려 공간에 녹아들어가 봅니다.
엠페러 스피커만 구하게 되면 엠페러 3단 합체기?를 쓸 수 있을듯 합니다.
M-30S만큼이나 찰지게 만들어진 C-01 프리앰프... 물론 이보다 비싸고 성능좋은
프리는 무척 많겠지만 이 가격대 요만큼! 성능 내기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 늠만 있으면 한동안은 서브쪽 시스템에 스피커 때문에 고민할 일은 없겠다고
생각하는 한계표 힘 출력기.... 허나 세상은 넓고 스피커는 많기 때문에 그 생각이
오만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맑고 청아한 소리와 중립적인 성향 때문에 이뻐해주는
태어난지 10년 다된 파워앰프와...
예기치 않게 들어왔던 손님은 바로 이 녀석이었습니다.
원래는 이보다 한단계 윗쪽인 그랜드 유토피아1을 노려보려 했는데...
스피커도 인연이라는게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터 잠복과 샵 탐방을 몇개월간
해봐도 그렇고, 바쁜 일상상 당최 시간을 빼기 어렵다는 생각에 지친 마음에
별수 없이 들였던 녀석...
사실은 전에 사용하던 메조나 알토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으면 어쩔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는걸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메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넓은 스테이징과
여전히 포칼 트위터의 위력으로 소리가 쏟아지더군요.
그랜드 유토피아와의 만남은 잠시 아껴두기로 했습니다..
뭐 언젠간 인연이 되겠지요..
가끔은 메인이 어느 쪽인가 혼란스러워지고 있습니다. -_-
허나 요즘처럼 일에 지쳐갈 때 한줄기 청량제처럼 늦은 밤에 울려퍼지는
코랄의 변주곡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인듯 합니다.
파워앰프도 아슬아슬하고 손댈게 많지만... 구하기 무좌게 힘든 구형의 유토피아 센터만
구하면 그래도 만족스러울 거 같습니다. ^^ 욕심일까요.
어느 늦은 크리스마스에 창밖에 비치는 노을을 바라보며...
한해를 정리해 봅니다. 올해는 보람찬 한해였기를 기원해 보며...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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